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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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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동이야기

도화 5인 송년모임

김현관- 그루터기 2024. 12. 10. 01:13

 

도화 5인 송년모임이 있었다. 아주 편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덕분에 만남에 부담이 전혀 없다. 모임이 있기 전 영일형님께서 미리 만나 당구 한 게임하자고 하여 주안역 뒤편의 당구장에서 만나 한 게임하고 모임 장소인 남해수산에 도착하였더니 은남누나와 호경형님께서 금세 도착들 하였다. 수술이 잘 되었다는 호경형님의 모습이 환하여 정말 감사하다.

오늘은 기다리던 제철맞은 대방어회를 주문했는데 워낙 큰 놈이라 그런가 수조가 작아 그런가 퍼득이는 방어의 요란한 꼬리짓에 수조의 물이 연실 밖으로 튀어나온다. 눈과 귀를 흡족하게 해 준 싱싱한 녀석이라 찰진 맛에 고소함이 입안에 그득하니 역시 회는 철 맞아 먹어야 제 맛이다.

이런저런 대화중에 며칠 전에 암으로 하늘 간 순례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마음들이 차분해지고 안나누나마저 종합검진에서 예후를 발견하여 치료 중이라는데, 아무리 집안내력이라지만 너무 가혹한 상황에 어찌할 말이 없다. 일찌감치 징후를 발견하여 천만다행이라 부디 누나만이라도 쾌차하기를 서로 위로하며 기원을 하였다. 

이후 자리를 옮겨 은남누나가 송년맞이 한텩을 내셨다. 누나의 지극한 애정이 고맙다. 이어 누나와 길병원과 이 길녀 원장의 이런저런 이야기로 화제가 주를 이루더니, 물꼬를 튼 대화의 방향이 수십년전 선배들의 다정한 편력들이 실타래 풀리듯 흘러나오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심 우려했던 작금의 정치이야기들은 아예 한마디 없으니 정말 다행이라.. 대신 신년맞이로  민정누나가 이번에 이사간 집의 집들이를 하자고 서로 꼬드기며 환하게 웃는 얼굴로 모임을 파하였다.

내년 모임에 안나 누나가 참여할지 모르겠으나 정모니카 누나에 대한 민정누나의 배척이 썩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 것이 오늘 모임의 하나의 티끌이다. 아무쪼록 우리네 모두 서로 위하며 다정함이 활짝 펼치는 내년을 맞이하길 기대한다

 

2024.12.9 송년정산

수입 : 30,000 * 5 = 150,000
지출 : 남해수산   123,000 / 민정누나카드
잔액 :  27,000 - 민정누나 3,000 = 24,000

# 세부적으로 따지다 보니 아주 헛갈리네..
그냥 넘어가야지. ㅎㅎ

#분담금 : 5 / 123,000 = 24,600

 환급금 : 5 /  24,600 = 5,400 / 인
 민정누나부담금 4인 / 3,000 = 7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