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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짦은 이야기

세 월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2. 15:28

  

인생이란 길을 하염없이 걷다 보니
이제 산등성이에 오른 듯
 아래 구름이 보인다.
 삶에 단풍이 물들고 있는 징조란다.

문득 해가 지고  해가  지나며,
작은 일에도 퍼득이던
노여움의 감정은 무뎌지고
자꾸  것이 그리워진다.

이루고자 하는 욕심이 사그라지며
마음속의 각이 자꾸 둥그래지고
의지할  찾아 두리번거리니
그게 나이들어 가는 징조란다.

살다보니
모든 게 자꾸 그리워지고
원망도 되새겨 보게 되니
그게 사람 살아가는 길인가 보다...


너는 우리에게
삶의 길을 제대로 가르쳐 주었다는 걸
늦게 깨달은 무지가 아쉽다.

우리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겠지만,
늦었으나 이제라도 한 번쯤은
 없는  그리워하자는 게 
그게 나이들어 가는 징조란다

2010 - 09 - 26        -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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