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온 동창들
친구들이 인천에 왔다. 인걸이 윤석이 두열이가...
얼마 전부터 인걸이가 밥 한 끼 같이 먹고 거래처에도 들러 본다면서 인천엘 온다더니 오늘이 그날이 되었다! 성탄절 바로 전 날~아침에 까치가 눈앞에서 기분 좋게 울더라니..
윤석이를 인천역에서 만나 차이나타운을 거쳐 내가 결혼했던 한국회관 앞에 있는 토촌에서 인걸이와 두열이와 합류했다.카페에 대한 얘기도 하고, 회장의 역할에 대해 충고도 받고, 얼마 전 제천에 찾아가 만난 두용이와 대형이의 근황도 전하며 기분 좋은 술자리가 되었다. 언제 만나도 부담 없이 편한 친구들 그네들이 있어 삶이 즐겁구나!.
인걸이 녀석~ 두용이에게는 우리들 사진을 찍어 보내면서 자기 코 앞에 카메라를 들이 대자 기겁을 하는 모습이 더 재밌다. 아직 스마트폰 사용이 서툴러 밴드에 가입해 주었는데 벌써부터 밴드 알림음에 신경 쓰는 것을 보면 곧 밴드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인걸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두열이는 무릎 수술을 하고 난 뒤 아직은 불편함이 가시지 않은 탓인지 연신 봉침 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 나이를 가늠키 어렵게 하는 잘 생긴 얼굴이 매력인 두열이! 찾는 이 없는 카페를 없애고 싶다고 말하자 동창들이 언제고 찾아올 테니 카페는 그대로 살려 둬야 한다는 존치론을 내세우며 열변을 토한다. 댓글 하나하나 신경 쓰는 두열이의 열정 때문에 카페는 그냥 살려 두기로 하였다.
인천역에서 만나 차이나 타운을 걸으며, 할아비 된 기분을 묻자 아들 한 번 안아준 적 없던 무뚝뚝한 제 사촌도 손주 앞에서는 재롱을 부리더라며 은근히 돌려 말하는 윤석이의 재치가 늘 부럽고, 간접적으로 회장의 역할에 대해 충고를 해 준덕에 고집스러운 내 생각에 변화를 일으켜 준 윤석이가 정말 고맙다.
오늘 멀리 인천까지 찾아온 세 친구의 배려 섞인 말과 행동들을 듣고 보면서 성탄절의 선물을 받은 듯한 좋은 기분이 들고, 가슴 한가득 뿌듯함이 차 올랐다. 그래서 친구가 좋고 친구를 찾게 되는 모양이다. 자! 친구들아~오늘 즐거운 성탄절을 맞아 복된 가정의 평화를 빌어 줄게 그리고 한 해 마무리를 멋지게 잘하고, 다가오는 말의 해에는 좀 더 멋진 만남과 우정을 나누자..
2013 크리스마스이브에 현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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