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별노랑꽃이 핀 중복날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3. 10:42

  별노랑꽃이 핀 중복날

잔디밭 한구석에 따오기처럼 숨어 있던 노랑꽃! 너무 작아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다.  이 녀석들은 본시 여름에 피는 무리꽃이다. 얼마전 조경팀이 잔디를 깍으며 함께 놀던 친구들은 날카로운 회전날에 다 스러지고 이 녀석만 어찌 살아 남아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준다. 
 
호젓함이 눈에 띄어 새로 산 스마트폰의 아웃포커스 기능이 쓸만한가 테스트해 보았는데 결과는 보다시피.. 
 
이 아이의 이름은 별노랑꽃!
참 예쁘다.

이제 한바탕 곤욕을 치른 푸른 잔디밭 한 구석에서 홀로 아름다운 자태를 내보이는 일만 남았구나.. 
 
동대문에는 쟝대비가 쏟아진다고 승희가.
여의도에도 내린다고 석이가 알려왔다.
인천은 언제 비님이 오시려는지. 
 
집사람이 삼계탕을 한다며 알찍 오라했으니
빨리가서 맛있게 먹어야지.

오늘은 중복!

하루가 지나간다.

2015.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