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씨클로에서 바라본 호이안 풍경 / 2018.3
https://youtu.be/KMht6-SfEqc?si=d-vpRI7fzAQ61jTo
씨클로에서 바라본 호이안 풍경 / 2018.3
투본강에는 관광객을 싫은 목선들과 돌아 오는 목선들이 화려한 색감을 뽐내며 오르 내리고 있다.. 양편 강가는 평온한 풍경이 계속 흐르며 그리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데 배는 호이안의 옛도시에 도착했다.이제부터 호이안의 진면목을 보고 즐길 시간이 되었다.
부두에 내리자 무리진 한국관광객들이 시끌시끌하다. 여행내내 마주치는 모습들.여기가 한국은 아닌것은 확실한데 흡사 인천의 차이나타운을 걷는듯한 착각을 하게 한다. 와중에 보이는 찻집에는투본강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있는외국여성과 부부의 유쾌한 모습이 여유롭게 대비되면서 겹쳐 보인다.
복건회관앞에서 모인 일행들은 시가지내에서 씨클로를 타고 구도심을 한 바퀴 돌았는데 도심전체에서 수 백년 전의 빛 바란 노랑외벽과 흑색지붕의 건물에 현대의 화려함을 조화롭게 배치한 어우러짐이 이색적인 느낌으로 다가 온다. 낮은 시클로의 좌석에 앉아 눈앞으로 스쳐 지나 가는 수 많은 점포와 등불 그리고 붉은 구겐베리아 꽃잎들과 타인들을 바라 보면서 나 역시 이 곳에서는 타인이라는 사실이 그대로 느껴진다.
은성했던 옛도시 호이안에서 도심을 흐르는 강위로 비치는 은회색 하늘빛을 바라 보면서 기원후1세기경부터 19세기까지 동남아 최대의 항구도시이자 바다의 실크로드라 불리던 호이안의 위세를 생각해 본다.지난 세월은 호이안의 건물 외벽의 색들을 조금씩 번지게 만들고 건물사이의 조그만 골목들에서 신포동의 비좁은 골목을 그려냈다, 낡은 건물들 사이로 흐르는 투본강은 하늘과 땅의 모든 불빛을 담아 꿈을 풀어 내면서 호이안을 찾아 온 객들에게 넉넉하니 시간의 추억들을 나누고 있었다.
쇠퇴와 번성을 품고 과거와 오늘을 보듬은 호이안이라는 이 도시가 정말 마음에 든다. 다음에 혹시라도 배트남에 다시 올 기회가 생긴다면 이렇듯 시간에 쫓기며 주마간산격으로 둘러 보지 않고 때로는 자전거로 때로는 걸으면서 도시곳곳의 풍경들을 조금 더 넓게 세세히 살펴 보고 이곳의 차와 정서와 문화들 느껴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