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전주] 전주한옥마을 - 오목대와 전동성당..그리고 한옥마을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30. 00:16

 전주한옥마을

https://youtu.be/21Q3WlHXWIs?si=dROXwcnQXJ5x2-w-

 

오목대와 전동성당..그리고 한옥마을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아주 오랜 도시 전주. 그곳의 한옥마을을 스치듯 지나 왔다. 전주한옥마을은 전주시 풍남동과 교동에 위치해 있다. 이 곳에는 한국의 전통건물인 한옥이 800여채나 밀집되어 있다. 도시속에 옛 것을 그대로 간직한 이 곳은 한국의 옛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통공예품전시관이나 술박물관등을 둘러보려 했지만 가는 데마다. 문이 닫혀 그저 헛헛하게 웅성거리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며 휩싸여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조금 한적한 오목대엘 올라 한옥마을의 전경을 훓어보며 시원하게 부는 맑은 바람을 흠뻑 들이키고 태조 이 성계의 영을 느껴 볼 수 있음으로 위안을 얻었다. 한옥마을의 끄트머리에 있는 전동성당에도 관광객들이 넘쳐 난다. 게다가 혼배미사가 이중으로 겹쳐져 일반인들은 입구에 들어서지도 못하게 관리하시는 분들이 통제를 하고 있었다. 아내의 신심이 통했던가 우리는 잠시나마 성당에 입장할 수 있었다. 스테인드글라스의 질감이 아름답고 장엄한 성당안에 들어서자 저절로 신앙심이 깊어지는 듯한 느낌이 다가선다. 혼배성사가 진행되고 있어 잠시 성당의 내부만 구경하고 조용히 빠져 나왔다.

휴일에는 관광지들을 들러 보기 매우 힘들다  여행은 아무래도 조금 덜 붐비는 평일에 다니는 것이 마음도 여유롭고 다니는 곳도 찬찬히 볼 수 있겠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서늘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봄이다. 바람 덕분에 미세먼지는 흔적없이 사라지고 하늘이 새파랗다. 하늘거리는 구름들의 춤사위가 이 봄을 즐기기에 한 점 모자람이 없다. 정녕 봄이다. 

 

Spring / 그루터기

꽃이 피면 봄이다. 
나무가 푸르면 봄이다
햇살이 포근하면 봄이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담장밖으로 전해오면 봄이다
새들의 지저귐이 밝게 전해오면 봄이다

나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 가며 
그렇게 봄이 또 찾아왔다.

 

# 오목대 

한벽당과 전주향교의 북쪽 4차선 노변, 벼랑같이 솟은 언덕에 세워진 오목대는 고려 말 우왕 6년(1380년)에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돌아가던 중 조상인 목조가 살았던 이 곳에 들러 승전을 자축한 곳으로, 그 후 고종 황제가 친필로 쓴 태조고황 제주필유지비를 세웠다. 

여기서 육교를 건너서 이목대가 있는데, 천주교의 성지 치명자산이 있는 승암산 발치에 위치한다. 오목대에서 육교를 건너면 70m 윗쪽으로 이목대가 있는데 건물이 있는 80m 아래쪽에 비석과 비각을 세웠다. 이 비 속에는 목조대왕 구거유지라 새겨져 있는데 고종 황제의 친필이다. 목조는 조선조를 건국한 이태조의 5대조로, 목조가 어릴 때 이 곳에서 진법놀이를 하면서 살았던 유적지로 알려져 있으며, 그러한 내용이 용비어천가에도 나타나 있다. 

목조가 당시의 전주부사와의 불화로 이곳에서 함경도로 옮겨간 것이 이성계로 하여금 조선조를 건국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므로, 이를 하늘의 뜻이라고 여겼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