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야기/클래식 & 크로스오버
On the Way from Petersburg to Novgorod - Ivan Rebroff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21. 01:09
https://youtu.be/90f3CuEcBLU?si=V8zmHcqL1wB07hCm
Ivan Rebroff
러시아 출신 베이스인 ‘이반 레브로프'는 독특한 이력 때문에 눈길을 끈다. 1931년생인 레브로프는 돈 코사크 합창단의 솔리스트로 서방 무대에 처음 발을 디뎠고 그 후 ‘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의 뮤지컬과 러시아 교회음악에서 주로 활약했다. 음반 역시 러시아 민요와 교회음악,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등 다양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이반 레브로프의 음색은 베이스치고는 상당히 밝은 편이다. 그가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에 1500회 가까이 출연했던 것도 바리톤에 가까운 음색 덕분이었을 것 같다. 그러나 가장 높이 사고 싶은 부분은 러시아 성가 ‘사랑의 힘에 기대어 기도합니다’ 같은 성가곡에서 보여주는 소박한 경건함이다.
신의 사랑을 받은 성악가 "이반 레브로프"는 4옥타브 반의 넓은 음역에 낮은 c음을 쉽게 내며 가창 음역 4옥타브 반이라는 무시무시한 음역을 자랑하는 베이스이다. 그의 굵고 낮은 저음의 러시아 민요는 많은 음반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레브로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대매너와 익살스러운 연기로 실제연주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것은 그의 진면목이 러시아 민요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믹한 오페라나 뮤지컬, 가곡, 러시아 정교회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능숙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