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en – Bohemian Rhapsody (Official Video Remastered)
https://youtu.be/fJ9rUzIMcZQ?si=6GQnIGjiJ8qXxMQ2
독보적인 예술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의 전설, 퀸
비틀스 이후 롤링 스톤스 Rolling Stones,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블랙 사바 Black Sabbath, 딥 퍼플Deep Purple로 이어지는 영국의 밴드들은 좀 더 전위적 이고 진취적인 헤비메탈 음악으로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이들과는 차별화된 음악적 스타일로, 유럽, 북미뿐 아니라 동양권과 남미 문화권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은 영국 그룹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퀸Queen이다.
퀸은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Brian May, 드러머 로저 테일러 Roger Taylor, 보컬과 건반에 프레디 머큐리 Freddie Mercury, 베이시스트 존 디콘John Deacon으로 이루어진 록 밴드로, 1970년부터 1991년 프레디 머큐리가 사망할 때까지 완전체로 활동하였다.
그들의 음악은 운동 경기장을 가득 메운 수만 명의 관중을 감동하게 할 수 있는 스타디움 록이었으며, 기괴한 화장과 복장, 무대 도구들로 과장된 퍼포먼스를 천연덕스럽게 하는 글램 록Glam Rock이기도 하였으며, 강력한 카리스마와 열정적 바이브레이션의 보컬, 독립과 증폭을 부가한 기타 사운드, 합창적 요소와 박수, 발구르기 등을 이용한 군중적 요소를 결합한 열린 장르의 아트 록Art Rock이었다.
퀸의 음악은 독보적인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 1975년 앨범 「A Night at the Opera」에 수록된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 편의 오페라이다. 머큐리의 노래는 아리아이며, 밴드 전원의 목소리를 여러 번 더빙하여 만들어낸 합창이 있다. 메이의 기타 솔로는 레시터티브이며, 180여 개의 성부가 더빙된 에너지 넘치는 합주가 기승전결로 펼쳐진 후, 공Gong을 울리며 막을 내리는 6분간의 음악극이다.
프레디 머큐리가 수년간에 거쳐 심혈을 기울여 쓴 독백체의 가사는 살인을 저지른 젊은이의 비극적 상황을 토로하고 있는데, 머큐리의 정체성에 관한 은유적인 표현이자 과거의 허상을 버리고 진실한 자아로 살고 싶은 머큐리의 고백이라 볼 수 있다.
이 곡을 시작으로 뮤직비디오 시대가 열렸다. 구성과 편집의 예술성은 '눈으로 보는 음악'의 시대를 열기에 충분했다. 이 곡에 대한 애정은 시대를 넘나들며 『웨인의 세상Wayne's Worlds』이나 어린이들을 위한 머펫 뮤지컬 비디오로, 최근에는 동명의 영화에도 담기며 끊임없는 명곡의 인기를 증명했다.
좀 더 덧붙이면 '보헤미안'은 지금의 체코 공화국의 지방이나 민족을 의미하는데 역사적으로 유민 생활을 많이 한 그들의 삶을 본떠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는 자유로운 예술인의 영혼을 의미한다. '랩소디'는 낭만 클래식 음악의 양식 중 하나로 악곡 구성이 자유로운 서사적인 프로그램을 담는 악곡이며, 리스트가 자신의 고향을 그리워하여 남긴 19곡의 '헝가리안 랩소디'가 가장 유명하다. 따라서 <보헤미안 랩소디>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머큐리가 주관적 예술관과 인생관을 드러낸 작품에 찰떡처럼 어울리는 작명인 것이다.
더 나아가, 퀸의 음악은 선동적이다. 1977년 「News of the World」에 포함된 <We Will Rock You>와 <We Are the Champions>는 지금까지도 스포츠 이벤트의 주제가처럼 불리고 있다. 다 같이 발을 구르기도 하고, "에~ 오~"라는 유명한 리드로 청중의 호응을 끌어내기로 유명한 이들의 음악은 '떼창'을 염두에 두어 쓰이기도 했다.
1985년 7월 13일, 에티오피아 난민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한 자선 모금을 촉구하는 라이브 에이드Live Aid에서 퀸의 공연은 자선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Ladio Ga Ga>, <Hammer to Fall>까지 이어진 퀸의 열정적인 음악과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유머와 카리스마로 점철된 퍼포먼스는 런던 웸블리 구장에 운집한 7만여 명의 청중들을 사로잡았고, 이들을 위성 중계로 지켜보던 전 세계 15억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그들의 음악에 '선동'된 기부자들로 인해 목표의 100배가 넘는 모금액을 달성하며 라이브 에이드는 성공리에 마무리되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아름답고 힘있는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 여기에 상응하며 그 넓은 공연장을 전율케 하는 메이의 기타, 디콘의 베이스, 테일러의 드럼이 내뿜는 폭발적인 콜라보 현장은 영국의 위대한 그룹의 역량을 영원한 순간으로 저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