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한 재수 작가 사진전 ”내 안의 숨“을 다녀오며..

김현관- 그루터기 2025. 5. 24. 23:27

어머니!
인연이라는 삶의 끈이 새삼스럽다. 

나와 너의 어머니.
너와 나는 타인이지만 서로의 어머니라는 인연은 숙명이고 사랑일밖에.

오늘 한 재수  작가사진전 내 안의 숨을 다녀오며.. 그.. 인연의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고 한 재수 작가의 어머니와 나의 어머니에 대한 공통분모는 그저 어머니라는 단어 하나이건만 왜 이리 오늘 그 속에 담긴 끝없는 사랑의 되새김에 지난 세월이 모든 기억들이 한없이 다가오며 그리움 한가득  떠오른다니..

그리고 사진 한 장, 한 장마다의 애틋함에
부러움마저 울컥 솟는다
.

작가와 어머니, 가족 간의 아릿한 사랑이 차근차근 눈앞을 스친다.
자식들과의 전화에 활짝 웃는 어머니의 모습,
동생이 어머니의 등을 사랑스레 씻겨드리는 목욕탕 장면,
작은 동생이 어머니를 업고 환하게 웃는 모습들이 이어지고,
치과 진료 중 어머니를 정성껏 챙기는 재수 씨의 모습이 그렇게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사진속의 시간들을 보면서 치매와 반신불수로 병원에 계셨던 어머니를 병원의 조치만이 능사로 생각하다 하늘로 보낸 불효자로서의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숨이 고단했던 어머니의 안간힘을 고스란히 기록한 재수작가의 효심이 장면마다 애틋하고 그립고 함께 호흡하며 인간적으로 다가와 가슴 저릿하게 잊고 있던 아픔을 다시 떠올리게 만든 오늘이다.

선약이 있어 함께 저녁을 먹으며 마음을 나누지 못한 아쉬움이 크지만, 재수작가와 내 어머니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야기는 언제고 풀 수 있으니 근간에 회포의 시간을 그려봐야겠다.. 2025.5.24

한 재수 사진전 ”내 안의 숨“ 
 
전시일시 : 2025.5.16 -6.8
전시장소 : 인천관동갤러리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31번길 38
전화 : 032 - 766 - 8660 
 
* 전시기간 중  금.토.일 10:00 - 18:00 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