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짦은 이야기
산수유 빨긋하니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4. 16:31
산수유 빨긋하니
지난 봄 노랑춤을 추던 꽃잎이
푸른 하늘 아래 붉은 자태를 비친다
참 좋은데,뭐라 말하지 못하겠다는
어느 능구렁이 사장말이 아니더라도
빨긋한 모습에 그냥 열정이 솟아
가을공기를 한 껏 머금어 허공에 뿌렸어도
느티나무의 설 익은 단풍으로 은근히 주던
눈치를 알지 못해도
산수유 열매의 농익은 빨간모습에서
새삼 깊어 가는 가을의 몸짓을 느낄 수 있다네.
이 가을을 머금을 준비가 되었다네
2014.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