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짦은 이야기
시기를 놓치고, 계절을 망각하고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5. 13:34
시기를 놓치고, 계절을 망각하고
까치밥으로는 너무 많이 달린 감은
탱탱함을 잃어 쭈글하고,
은인자중할 믁련은 정신을 잃어
동짓날 속살을 내밀고 꽃을 피우는구나!
사람이나 자연이나 다 때가 있는 법,
시기를 놓치고 계절을 망각하고서야
이름없이 스러지기만 할 터이다.
2015.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