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짦은 이야기
만월당 가는 길
김현관- 그루터기
2022. 12. 26. 01:15
만월당 가는 길
작년엔 만나 보기 힘들다 그리 푸념을 하더니
올핸 꿈결의 전화도 없다
넋두리도 싫고
기일마저 잊은 못된 친구라 생각하나 보다
작년엔 하늘 싹싹 비질해서 청명했는데
올핸 홧술로 비를 뿌려댔나 날도 후텁타
눈 맞추고 볼 쓰다듬고 주억거리고
그리 훌훌 속 털고 돌아오는 길
능소화 흐드러진 만월당 바라보는 심사에
별처럼 그립고 그리운 내 친구!
2021.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