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야기

은찬이가 왔습니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0. 15:22

https://youtu.be/1kg6l2hRpcU?si=erXrmbZMtftu_4Al

 

미국에서 사목활동을 하고 있던 은찬이가 귀국했습니다. 이번에는 체류기간이 조금 길어질 듯 보입니다. 운영하던 레스토랑이 너무 잘 되어 규모를 키운 게 현 미국경제의 어려움에 휩쓸려 타격을 입었나 봅니다. 결국 레스토랑을 넘기고 교회까지 후배 목사에게 인계하고 잠시 머리를 식히러 왔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를 만나자니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1년 만에  얼굴을 보니 그래도 반가운 게어쩔 수 없는 친구라는 관계인가 봅니다. 남수도 함께 만나 저녁도 먹고, 함께 노래도 부르고, 마지막에 그윽한 차 한잔 마시며 서로의 우정들을 확인했습니다. 진성이는 이번주에 볼 일이 있어 참석을 못했습니다.

돌아오는 일요일에는 아내와 진성이까지 함께 모여  축령산자락에서 송어회를 먹기로 하였습니다. 모처럼 경춘선을 탈 수 있는 기회가 왔네요..

그리고 이달 말에는 동해건 서해가 되었건  해안선을 따라 삼 사 일간 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살아가며 흉금에 담아 둔 자잘한 흔적들을 지우고 새 마음을 얻기 위한 여행입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평안을 얻고 돌아가길 바라는 게 당연한 친구의 도리이자 우정이겠지요.

2011. 10.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