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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 기념 공연 관람 후기 본문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 기념 공연 관람 후기
어제, 아내와 함께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 기념 공연음악회를 다녀왔습니다. 아내 친구의 초청으로 V.I.P석에 앉아 무대를 마주한 행운 덕분인지, 출연자들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긴 표정 하나하나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와 깊이 몰입할 수 있었죠.
2년여에 걸친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대공연장의 첫 무대여서일까요? 국립극장에서 느꼈던 것보다 한층 더 깊이 있고 귀에 편안하게 와 닿는 음향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웅장한 소리의 울림 속에서도 저절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공연은 인천시립예술단의 장구춤 '풍류가인'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1명, 3명, 다시 1명, 그리고 9명으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구성 속에서 연주자들의 흥에 겨운 표정은 물론, 노련한 장구 기법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어깨를 절로 들썩이게 했죠. 그야말로 흥에 취해 함께 즐기는 무대였습니다.
이어서 펼쳐진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과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사랑스러운 동요 모음곡은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게 했습니다. 1부의 대미를 장식한 인천시립합창단의 '라이언 킹 O.S.T Circle of Life'에서는 관객들의 깊은 몰입이 느껴지는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특히 애니메이션 '라젠카' 테너 솔로곡에서는 우렁찬 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가 어우러져 노래가 끝난 후에도 한동안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부의 시작은 소프라노 임세경, 테너 윤정수, 팝소프라노 한아름의 다채로운 클래식 무대가 장식했습니다. 특히 테너 윤정수의 '물망초'를 들을 때는 잊고 있던 청춘 시절의 아련한 감정들이 울컥 솟아오르며, 벅찬 희열의 감동에 젖어들었습니다. 그동안 현장에서 들었던 어떤 연주보다도, 가장 가슴 깊이 와 닿는 노래였습니다.
이어 밴드,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함께 어우러져 대미를 장식한 무대에서는 더욱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현재 이승철 황제밴드의 리더인 일렉기타리스트 박창곤 씨의 '왕벌의 비행' 속주 연주를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이죠. 피아노로 열 손가락으로도 연주하기 힘들다는 그 곡을 다섯 손가락으로 거침없이 연주하는 그의 신기에 가까운 기타연주에 찬탄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엄청난 연주였습니다.
이렇게 아내 덕분에 아주 풍성하고 다채로우며 질 높은 공연을 들으며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남았다면, 저의 귀가 미숙한 탓인지 소프라노 임세경의 노래를 들을 때였습니다. 최첨단 음향 시설 덕분에 거의 100데시벨에 달하는 웅장한 소리였음에도 불구하고, 문득 나른함과 지루함을 느꼈던 순간이 있었죠. 음향 시설이 뛰어나다고 해서 강하고 도드라진 표현만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기보다는, 여러 사람이 함께 즐기는 음악에서는 조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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