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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https://youtu.be/GV1Ps9vdtQw?si=EDFGzlg-DpsAfZO_ 칠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다오늘 가족들과 함께 칠순을 기념하는 식사를 했다.‘칠순’이라는 말이 아직은 조금 낯설다. 내가 벌써 칠십이라니 싶다가도, 지나온 시간을 가만히 돌아보면 어느새 여기까지 와 있다. 참 많은 날을 살았고, 그 길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오늘에 이르렀다.애슐리퀸즈에 가족들이 모였다. 장인어른과 장모님, 처제들과 동서들, 동생 현권이와 제수씨까지 함께했다. 거창한 잔치보다 함께 밥을 먹고 웃으며 얼굴을 마주하는 시간이 더 좋았다.가족들은 저마다 선물을 준비해 왔다. 선물을 받아 들으며 물건보다 그것을 준비했을 시간을 생각했다. 나를 떠올리고, 고르고, 챙겨왔을 그 정성이 고마웠다.아내는 돈부채와..
수저 다섯 벌에 담긴 마음y.c.s. 모임이 있는 날이다.어제 여행에서 돌아와 몸이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친구들을 만나는 날이면 이상하게 피곤함도 한풀 꺾인다. 오랜만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웃다 보면 몸의 피로보다 마음이 먼저 가벼워지는 까닭이다.언제부터인가 모임이 있는 날이면 두세 시간 전에 승희를 만나 당구 한 게임을 치고 천냥집으로 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정처럼 자리 잡았다. 오늘도 오후 네 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승희에게서 조금 늦겠다는 연락이 왔다.먼저 도착한 MBC당구장에는 손님들이 가득했다. 다행히 마침 자리가 하나 비어 몸을 풀 수 있었다. 당구를 치기 전, 보홀에서 사 온 건망고 한 봉지를 사장님께 건넸다. 별것 아닌 선물이었지만 사장님의 얼굴에 번지는 고마운 미소가 따뜻했다...
동상 앞에서 만난 할아버지모임에 다녀오면서 신포동 거리를 걷던 중, 김구 선생님 동상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옛 감리서 감옥에서 수감 생활을 하셨던 그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동상.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지만 그날 그 굳건한 형상을 마주하는 순간, 오랫동안 마음 한구석에 간직했던 기억의 조각 하나가 선명하게 떠올랐다.감리서 감옥에서 고초를 겪으셨던 그분의 흔적을 보며, 문득 나의 할아버지 생각이 났다. 상해와 만주를 오가며 장사를 하시던 할아버지께서 김구 선생님과 함께 찍은 사진이 집에 있었다는, 잊고 있던 기억이다.오래 전 낡은 앨범에서 그 사진을 한 번 본 기억이 있다. 희미하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그 사진의 잔상. 지금 돌이켜보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이었을까 생각된다. 격동의 시대, 독립..
책자 한 권, 마음 한 편 화도진문화원 시쓰기 교실에서 두 달 동안 배우며 쓴 작품들을 묶은 책자를 받아 든 날이다. 책자를 받은 날이 마침 중사모 모임이 있어 그 곳에서 시 두 편을 낭송했는데, 화가인 나비가 내 습작을 두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시가 지닌 문학적 의미를 이야기해 주었다. 칭찬은 사람의 진심은 마음을 데운다. 나이 들어서도 새로운 배움 속에서 작은 인정을 받는 일은 여전히 기쁜 일임을 새삼 다가온다. 2026.9.4
칠순을 맞으며이달 하순이면 내 나이 칠순이 된다.예전 같으면 멀게만 느껴졌던 나이인데, 막상 그 자리에 이르니 특별한 감회보다는 그저 시간이 여기까지 나를 데려왔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세월은 늘 그렇게 조용히 사람을 앞으로 밀어낸다.어제는 영일 형님과 순애 누님이 주안역 뒤 횟집에서 호경 형님과 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저녁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내 칠순맞이를 핑계 삼아 모인 자리라 해도 좋았다. 오랜 시간을 함께 걸어온 사람들이 서로의 건강을 묻고 잔을 부딪치며 웃는 모습이 무엇보다 따뜻했다.오늘은 중사모 정기모임이 신포동의 한 일식집에서 열렸다. 지난 모임에서 예고했던 대로 나와 나우시카님의 칠순을 함께 축하하는 자리였다. 회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축배를 드는 동안, 나는 축하받는 ..
https://youtu.be/DX5GnF7Qy3g?si=saMY6hTHAILXt_gS 자유공원의 카페에서 - 김현관이른 저녁 바람 쐬러 간, 자유공원 한 카페엔, 고요함이 흘러. 낯설지만 아늑한 공간.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아.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담히 들어주는 밤.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순간들. 스며들어, 스며들어. 서로의 마음속으로. 지난날이 아쉬운. 흘러가는 이야기들. 어둑한 햇살에 물들어. 무겁던 삶의 무게들도. 조금은 가벼워질까. 서로 나눈 그 웃음이. 하늘의 별빛이 되리라.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는 순간들. 스며들어, 스며들어. 서로의 마음속으로. 짧지만 빛나는 시간. 소중한 인연들 속에. 오늘의 이 순간도. 추억이 되어 가겠지. 자유공원의 카페에서. 우린 그렇..
https://youtu.be/Mu7LPRmAsQI?si=1ZEEq31iZEnaj_Sx 투 망 - 김현관가을을 잡으려는데 겨울이 성큼 다가오고 학꽁치를 잡으려던 투망엔 불가사리만 올라왔네 비 내리는 맨삽지 위에 내 마음도 비워지며 잡히지 않는 꿈들 속에서 그저 비움을 안고 살아가 여유를 얻으려 했는데 심중엔 번잡함이 들어오고 묵묵히 던진 그 투망 속엔 비움만 채워지네 비 내리는 맨삽지 위에 내 마음도 비워지고 잡히지 않는 꿈들 속에서 그저 비움을 안고 살아가 텅 빈 손끝에 남은 건 잠잠한 바람 소리뿐 희망과 기대는 물결 따라 흘러가 그 자리에 남은 건 텅 빈 투망뿐 잡히지 않는 꿈 투망엔 비움만 남아 겨울이 오기 전, 다시 던져 비워진 마음, 그 속에 남겨둘거야.
https://youtu.be/a62ozyz1-sM?si=jDRTeYh4QF3KIJ46 밴댕이 마음 - 김현관인천 바다 바람 따라 밴댕이 한 접시 놓고 멀리 떠난단 네 한마디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네 웃으며 보내려 했지만 입가엔 말이 맴돌고 짭조름한 바다 향기만 내 마음을 달래주네사람들은 웃으며 말해 밴댕이처럼 속이 좁대도 내 마음은 그게 아니라 정이 깊어 그런 거야아 밴댕이 같은 내 마음 작다 해도 괜찮단다 언제라도 돌아올 너를 늘 이 자리 기다린다 아 밴댕이 같은 내 마음 투박해도 진심이다 바다 향기 한 접시처럼 변함없이 남아 있을게떠난다는 그 말 한마디 끝내 붙잡진 못했지만 돌아올 날 믿고 있기에 오늘도 웃어 보내네 빈자리에 남은 온기는 아직 식지 않았구나 인천 바다 저 물결 따라 내 그리움 흘러가네..
https://youtu.be/yOGmj3DRX4c?si=BYOB5w69vax0R8ji서랑리 방죽 - folk rock ballad물은 하늘을 품고 있고 하늘은 물을 바라보네 막힌 세월 그 길 위에서 난 갈 곳조차 몰랐었네 묻고 싶은 사람도 없고 기댈 사람 하나 없던 날 비 오는 들녘 워낭소리 조용히 나를 불러주네느린 걸음 그 발자국이 내 마음을 이끌어 주네 잊은 줄만 알았던 기억 다시 내게 피어나네소가 가던 그 길 따라 나도 말없이 걸었네 외롭던 내 어린 날들이 서랑리 방죽에 머무네 워낭소리 바람에 실려 오늘도 내 맘을 적시네 잊을 수 없는 그 길 하나 내 마음의 서랑리 방죽길이 막혀 돌아가도 소는 묵묵히 걸어가네 그 뒷모습 바라보면서 나도 조금씩 자라났네 비 내리던 여름 오후 논둑길엔 흙내음 가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