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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1mm 치과
- male base vocal
- 碑巖寺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황우창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퓨전재즈의 열풍 #장본인 #색소폰 #케니지
- 60bpm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추억의도시
- 티스토리챌린지
- 이어령#눈물한방울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오블완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y.c.s.정모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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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이야기 (456)
형과니의 삶

# 좋은 생각 6월호택배에서 연락이 왔다. 월간지 '좋은 생각'에서 보내는 책과 루테인영양제를 보낸다고..몇 년만에 글이 실렸다. 오래전에는 '샘터'와 '좋은 생각'에 종종 글이 게재가 되었는데 어느 해부터인가 글에 생기가 없는지 실리는 게 멈추었고 별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는데, 요즘 '읽걷쓰 성장학교 2기 수필 쓰기' 강의를 들으며 과제로 제출하는 글을 쓰면서 기고를 한 것이 게재되었다고 상품까지 보내 주었다.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을 정리하고, 비우면서, 어떤 곳으로부터 떠나, 고요한 어느 지점을 만나는 것'이라는 강의의 가르침에 이제 스스로 다시 생각을 정리할 때가 온 것이라는 느낌이 다가온다. 일상적 사랑아내의 뺨을 어루만질 때 보드라운 감촉이 손끝에 묻어난다. 등을 긁어 줄 때도 마찬가지다...

오늘 A 씨가 주관하는 점심 모임에 초청되어 다녀왔다.. 음식점을 했던 경력이 있어 오늘 점심이 매우 특별했네. 홍어찜과 삼겹살에 돼지불백과 약식과 전등 각종 음식들이 푸짐했었지. A 씨는 시낭송을 주관하여 공연하고 있는 기획자인데, 함께 공연도 했는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오늘 11명이 A씨네 집 옥상에서 얼마 전 공연을 마친 분들을 모시고 뒤풀이 겸 파티를 했던 거야.. 공연에 참가도 안한 나를 부른게 의아했지만 본지 오래되기도 하고 함께 공연했던 분도 있어 스스럼 없이 참석했다.와인 몇 잔을 마셨더니 노곤하여 집에 돌아와 푹 잔 덕분에 오늘도 수창이 사진전에는 가 보질 못했네. 토요일에는 꼭 가봐야지. 저녁 먹고 시카고 PD 시리즈 9화를 보았는데 행크 보이트도 좋지만 NCIS의 깁스..

박樓 / 이 어령 생나무 죽으면 목재가 된다. 그 통나무를 박樓이라고 했다. 소박하다고 할 때의 그 박이다. 노자는 그 박(나무)이 흩어져, 가공되면 그릇이 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게 통나무가 아니라 그냥 소리 나는 대로 박이라고 생각한다. 박을 쪼개면 박아지, 바가지가 된다. 그것은 쪼개진 우주다. 그것이 그릇이다. # 나는 누구의 그릇이 되어본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그 쓸모 있는 그릇의 용처로 쓰여질 수 있던 수 많은 기회들.. 이제 뒷 자리에서 기다림을 안고 살아가는 지금, 그릇의 쓸모를 생각해 본다.

‘공부해서 남 주나’라는’ 옛날 유행어가 있었다.하지만 공부해서 남 안주는 놈들이야말로 헛공부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우린 어려서부터 정해진 틀 안에서 남들과 경쟁하는 법만 배우고, 삶을 즐기는 법,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법은 배우지 못한 것 같다. 스스로 생각하는 법이나 점수화할 수 없는 재능 등을 어려서부터 가르쳐주고 키워주었다면 정말로 좋았을 텐데.그래서인가,작금의 세상에는 나눔과 배려보다는, 경쟁과 권모술수만 나대고 있다.

오늘 부평아트센터에서 열린 경인 윈드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다녀왔다. 시환이의 초대로 가게 되었는데, 특히 African Symphony는 경인 윈드오케스트라가 이번에 초연한 곡이라고 했다. 도입부부터 압도적인 흡인력을 지닌 이 곡은 웅장한 사운드 덕분에 4분여의 시간이 전혀 지루할 틈 없이 흘러갔다. 아마추어 악단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리허설을 거쳐 이처럼 세련된 연주를 보여줄 수 있었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이번 공연을 보면서, 현악기가 빠진 관악기와 타악기 중심의 편성이 어색하거나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가왔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마 학창시절 밴드부로 단련된 귀의 영향이 아니었을까!부평아트센터의 공간을 가득 채우며 울려 퍼진 소리가 무척 조화로웠고, 그 음향의 품격에 박수를 ..

매화 옛 등걸에 봄철이 돌아오니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말동 하여라 / 매화봄이다.오늘 비같은 춘설이 난분분하니 내렸다.이즈음 이렇게 눈이 어지럽게 내리면 평양 기생이 썼다는 '매화'라는 시조를 한 번씩 읊조리게 되는데 낮에 외출하며 차창밖에 흐드러진 눈을 보니 마지막 연에 대한 매력을 흡족하니 느낄 수 있겠다.매화 :황해도 곡산 출신의 기생. 시조 6수가 전해짐. 모두 애틋한 사랑을 노래한 시조임.

https://youtu.be/gNA7boqqBUM?si=T7Yh2zSLY6lL9AGt 함경남도 북청에서 피난 내려와 청량리주변에 자리를 잡은 부모님들을 둔 친구들. 남수, 은찬, 진성이. 승희,정호... 그중 진성이 사촌동생 영범 씨는'돈돌날이' 전승자이기도 하여 '북청사자놀음'과 '돈돌날이'공연을 할 때 (동대문구민회관, 경동시장공연) 어우러지면서 참석하여 민속놀이의 흥겨움을 즐기곤 했다.23년도 제64회 한국민속예술제'는 전남 영광에서 개최하는 바람에 내려가 보지 못했는데 오늘 우연히 '돈돌날이'의 공연영상을 보게 되었다. 20여분의 공연동안 징을 치면서 공연 전체의 흐름을 리드하며 전통민속의 대이음에 일조를 하고 있는 영범 씨 - [북청민속예술보존회 동영범 이사장] 의 모습에서 뿌듯함을 느끼게 된..

동석형님께서 하늘 가신지 18주년이 흐르고 있네..대현 형님도 못 뵌 지 20년이 되어가는구나. 동석형과 참 친하게 지내셨더랬는데. 이제 형님들 성함도 다 잊었네 퇴직 후 인천공고 앞에서 제과점 하시던 형님도, 지부장 하던 형님도 경리부에 계시던 형님도..그나마 대현형님은 내가 노조담당을 하여 성함을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었는데. 노조비밀회합에 당직을 바꿔가면서 사무실 빌려 드린 기억도 삼삼하다.몇 년전 근대산업유산 답사에서 만난 연 창호 학예연구사께서 보내 주신 '노동자의 삶, 굴뚝에서 핀 잿빛꽃'에 등장한 형님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는데 이제야 형님을 되돌아보니 나도 참 무심하다.건강은 어떠실까? 혹여 하는 생각에 찾아 뵐 엄두가 나질않네..
오늘 눈 오던 날..아내의 모임이 서울에서 있다하여 말동무 삼아 나의 목적지인 영등포까지 동행하는데, 녹슨 총기를 어쩔까.. 내려야 할 곳을 그냥 지나쳐 할 수 없이 신길역에서 되돌아 영등포역에 내렸다. 잠시 바깥공기를 쐬었더니 아주 시원한 바람이 용서 없이 몇 가닥 안 남은 머리카락을 헤젓는다.이러구러 작년에 윤석이 만나러 갔다가 발견한 지하상가의 알라딘 계단에 발걸음을 들이밀자 풍기는 은근한 책 내음이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오늘은 어떤 친구가 나를 반길까?'이리저리 발걸음을 하는데 음악 관련 친구들은 이미 단물을 다 빼먹어서인지 그리 볼만한 아해들이 안 보이고 짱을 먹은 친구들도 내 취향은 아니라 슬그머니 발길을 돌리며 오늘은 나와 연이 맞는 아해들이 없나 보다 하던 차에 人門 - 사람이 돼라- ..

찹 싸 알 ~~ 떡...메밀묵어릴 적 겨울밤에는 찹쌀떡 장수가 길게 목청을 뽑아 "찹싸알~~ 떡.. 메밀묵"을 외치며 골목길을 빠져나가곤 했는데. 때로는 장님의 구슬픈 피리소리도 그 뒤를 따라가곤 했어.나이 들어 신포동에서 술 한잔 하려 방황하고 있을 때에도 찹쌀떡 장수가 다니며 역시 "찹싸알 떡~"을 외치며 다녔는데.. '자이언트'에 자리 잡고 앉아 있으면, 영락없이 늙수그레한 아저씨 한 분이 클라리넷을 구슬피 불고서 눈치 보며 잠시 앉아 계시곤 했었지.. 찹쌀떡과 피리는 궁합이 잘 어울리는 조합인가 봐.이제 그런 풍경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아무튼 겨울밤이 깊어 외로움도 깊었던 시절..문득 오늘 그 겨울밤들이 생각나네. 202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