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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익숙해질 때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황우창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y.c.s.정모
- 티스토리챌린지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60bpm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碑巖寺
- 1mm 치과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male base vocal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오블완
- 퓨전재즈의 열풍 #장본인 #색소폰 #케니지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이어령#눈물한방울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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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일상이야기 (451)
형과니의 삶
작은애와 점심을 먹고 책상에 앉아 어제 영등포 알라딘에서 사 온 인천작가 양진채의 '인천이라는 지도를 들고'라는 소설 속의 인천 이야기를 읽고 있는 중이었다. 발밑에 놓아둔 소형 선풍기 바람 탓인가 살살 배가 아프길래 선풍기를 껐는데도 아픔이 멎지 않고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껴 화장실로 가서 토를 하려는데 소용이 없다. 점심 먹은 게 얹혔나 보다.활명수를 꺼내 마시고 가만히 누워 있었더니 조금 진정이 되면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고 한 시간 뒤 일어났더니 아픔이 많이 가셨다. 그제야 아프지 않던 평범한 일상이 고마운 줄 새삼 깨달았다.살아가며 건강만큼 중요한 것이 더 있을까.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정신이 강하던 사람도 몸이 아프면 정신까지 한없이 약해진다. 우리는 덕..

뿌리 경양식 동인천에 친구들과 자주 다니는 당구장이 있다. 알고 보니 주인어른이 우리 젊은 시절의 낭만과 추억을 간직하게 하였던 '뿌리 경양식'을 운영하셨다고 한다. 얼마 전 당구장을 확장하며 여유 있는 벽면에 이런저런 옛 사진들을 걸어 놓았는데 그중 눈에 익어 확 다가오는 사진이 한 장 보였다. 7-80년대 '뿌리 경양식'집에 들렀던 청춘이라면 경양식집 내부 천장에 걸려 있던 이 나무뿌리를 다들 기억할 수 있을 터이다. 왜 천장에 나무뿌리를 걸어 놓았는지 궁금하여 오늘 친구와 당구를 치면서 어르신에게 여쭤 봤더니, 살아가는데 근본이 소중하여 뿌리라 상호를 정하셨다는데 운이 좋으셨는지 당시 TV 드라마에 알렉스 헤일리 원작의 뿌리가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을 한 바 본의 아니게 엄청난 호황을 누리셨다며 당..

'그래 우리 가끔은 하늘을 보고 살자!'"여보! 하늘 참 예쁘다"커튼을 열던 아내의 목소리가 맑게 들린다. 파란빛이 거실 안으로 가득 들어온다. 지난 며칠 우중충하더니 습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시원하다. 뭉게구름들이 하얀빛으로 너울거리며 파란 하늘 아래 한들한들 유영하고 있다. 그림같이 예쁜 모습으로 눈을 시원하게 하는 아침의 풍경이 정말 보기 좋다. 마음도 눈처럼 시원하고 편하다. 어젯밤 남쪽지방은 폭우로 인한 피해가 많다고 뉴스에서 방송하던데 우리는 이런 눈호사를 할 수 있다니..우리나라가 그리 작은 나라가 아닌 것이 피부에 와닿는다. 낮에는 볼일이 있어 연수동으로 십정동으로 돌아다니는데 비록 날씨는 더울지언정 차창밖으로 보이는 하늘빛은 여전히 시원하다. 저녁을 챙겨먹은 뒤 창문을..

석양빛에 물든 빨강머리의 기다림"형님댁 앞으로 갈게요!"수봉공원 주변에서 사진을 찍던 수창이가 저녁을 먹자며 전화를 하였다. 채비를 하고 기다리는데. 어느새 뒤편으로 다가와 석양빛에 물든 빨강머리의 기다림을 사진에 담았다. 몇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을 석양의 빛으로 감추어 준 수창이 마음이 고맙다. 2024.6.1

개화기 의상 입고 떠나는 개항장 명소 나들이어제 아내와 함께 'i-신포니에타'가 주관한 '개화기 의상 입고 떠나는 개항장 명소 나들이' 행사에 다녀왔다. 우리는 '경성의상실'에서 개화기 시대 의상을 빌려 입고, 한중문화관에서 출발해 청일조계지와 차이나타운을 거닐며 과거의 정취를 느꼈다. 빨강 벨벳 원피스를 입은 아내와, 흰 와이셔츠에 연고동 멜빵바지, 중절모를 쓴 나의 모습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2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하니 점차 자연스럽게 이 복고풍의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청량리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사진을 공유했더니, 진성이는 영화의 한 장면 같다며 농담을 던졌고, 남수는 우리가 영화 속 주인공 같다고 했다. 승희는 장난스럽게 유럽의 왕자와 공주 같다는 칭찬까지 해 주었다. 나중에 호경 형님은 내..

망자를 기리는 날.어제 그렇게 비바람이 몰아치고 기온이 떨어져 쌀쌀하더니 밤새 가라앉았는지 아침부터 햇빛이 따스하고 날이 좋다. 기수형님 가신지 벌써 150일이 지났다. 장지에 가보리라 생각만 하고 차일피일 미루는 스스로에게 측은지심을 느끼고 있던 중, 오늘 큰 마음을 먹고 벽제 승화원을 찾았는데 가는 길이 이리 번잡스러운지 미처 몰랐다.제물포역에서 전철을 타고 소사역에서 서해선으로 환승하고 대곡역에서 내려 다시 3호선으로 갈아탄 뒤 삼성역에서 하차 후26번 버스를 타고서야 승화원엘 도착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장지가 벽제 승화원이라 하길래 당연히 이곳에 모신줄 알았더니 안내하시는 분께서 승화원은 화장만 할 뿐 추모의 집에 고인들을 모실 시설이 없다고 한다. 허탈하니 용환이에게 전화를 하니 이미 시설이 ..

카페 20주년 기념사진전 준비 두번째 출사일시 - 2024.5.10 16시장소 - 화도진공원참석 - 카페지기,온새미,내동일번지,나우시카,함애경,그루터기만석,화수 해안산책로 - 파리바게트 - 화도진공원 - 우리미술관 / 막다른 골목 [유동현 사진전] - 대흥식당 - 사과님초대 - 마무리 차한잔 [커피베이] - 동인천북광장 공연 참관중 흥미잃고 해산 - # 빅마마 공연 보기 힘드네...
이 하룻밤을 살고서죽는 한이 있더라도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돌아와이 등불가에서 만나게 하라바람부는 눈밭을 홀로 걸어와회한만 삽질하던부질 없는 생애여그래도 그리운 사람 하나 있었더라밤이면 잠결마다 찾아와 쓰라리게 보고 싶던 그대살 속 깊이 박힌 사금파리도지나간 한 생에 모진 흔적이제는 용서하며 지우게 하라 #어느 날 문득 꿈결에 찾아오는 사람들첫 사랑, 하늘로 간 사람사유없이 보고픈 그리운 얼굴들수 십년 흐르고 흘러도 보고 싶은, 보고 싶을 그대들어느 날 이승과 저승간에 화톳불 피워하룻밤 실컷 이야기 나누었으면..
오늘 하루,아침에 일어나면 보리차 한 잔에 장모님이 매번 챙겨 주시는 프로폴리스 추출물이 담긴 알약 2알과 셀레늄 1알 그리고 지난번 우리 집에 왔을 때 막내처제가 슬며시 손에 쥐어 준 오메가 3와 듀얼비타민이 들어 있는 알약 2알을 털어 넣고 집사람이 책상에 놓아둔 비타민C 과립액을 먹고 난 뒤 지난달 백내장 시술하러 안과엘 갔다가 아직 시술을 할 단계가 아니라면서 처방해 준 점안액을 양쪽 눈에 서너 방울씩 점안하고 하루를 시작한다.어제는 오전에 잠시 보슬비가 내리더니 오후에는 반짝 하늘이 파래서 큰 애가 구름 한 점 없는 정서진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냈다. 젊은 시절에는 하늘을 보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지만 나이 들어 갈수록 하늘과 구름과 꽃이 피고지는 자연현상을 느끼며 감정이 오르내리는 것..

라일락꽃향기의 추억 친구와 헤어져 자유공원길을 내려오다 어느 집 담장을 넘어 활짝 핀 보랏빛 라일락에서 익숙한 향내가 코끝을 스친다. "그래 오랜 전 어느 해 봄! 이사 간 집 앞마당에 흐드러지게 핀 라일락에서 풍겨 나오는 그윽한 기쁨의 꽃향기가 맞다." 상윤이 엄마의 상냥한 목소리와 라일락 꽃 향기가 그리도 잘 어울렸는데, 이듬해 고모가 미국으로 떠나시기 전 집에 오신 날! 아버지는 라일락밑에서 한없는 마른 비질로 동기간의 헤어짐을 슬퍼하셨다. 헤어진 뒤 두 분은 한 번도 뵙질 못하셨다. 그윽함과 아픔을 함께 느껴 본 나무지만 상윤네 집이 헐리며 라일락도 사라졌다. 긴 시간이 지나 이렇게 낯 선곳에서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 온 라일락꽃향기라면 앞으로도 언제나 보랏빛 라일락을 마주할 때마다 아린 추억의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