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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제주] 제주 선녀와 나무꾼 본문

여행이야기

[제주] 제주 선녀와 나무꾼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5. 02:04

https://youtu.be/75J_-UjqwMY?si=0AtRoxdkzwmRBThu

 

 

제주 선녀와 나무꾼

이 곳 테마정원의 명칭을 왜 선녀와 나무꾼이라고 지었을까? 나름대로 작명을 했겠지만 제목만 들어서는 이 곳의 특성을 알 수는 없었기에 홈페이지를 찾아 가서야 이 곳의 특성을 알 수 있었다.그랬다.

 그동안 6-7십년대의 이야기들은  언론과 잡지에서 그리고 수많은 자료들과 블로그와 카페및 자치단체들의 홍보에서 접할만큼 접하였고, 인천의 "수도국산박물관"이나 "국립민속박물관"에서의 "우리 어릴적 풍경들" 그리고 신설동 풍물시장에서 전시되었던 " 잊혀졌던 당신의 추억이 꿈틀거리는 아날로그 메모리"라는 사진전시회에서 또는 황학동 벼룩시장등을 직접 찾아 다니며  충분히 보고 느껴 보았다.

 일련의 전시들은 무엇보다 내 스스로 체험하고 보았던 삶의 편린들이었기에 몇 번을 보아도 볼때마다 그 시절의 아릿함이 물글뭉글 치대 올랐는데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젊은세대들에게  궁핍했던 저 시절을 굳이 보여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 지긋한 가난과 배고픔이 어찌 구경거리가 될 수 있겠냐는게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난을 맞닥뜨리며 살던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그 가난을 벗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오느라 잊었던 저 시절들의 추억들을 보다듬어 놓은 사진과 건물들 그리고 인형등의 전시물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예전 삶을 이입시켜  "우리 저때 정말 그랬었는데!!!" 라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게 되는 모양이다.

 그렇게 전시를 보면서 추억을 자기들의 예전 살던 동네와 경험에 대입시키고 이입시키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점점 이런 전시회와 박물관들이 늘어날 것이고  그런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적지 않은 돈들이 흐르면서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도 늘어 날 것이다.

 돈은 떨어지고 쓸 곳은 점점 많아져 고민하던 옛날 어른들이 동네 구멍가게에 걸터 앉아 탁배기 한잔 마시며 이런 말을 하던 기억이 난다. " 가난이 밥 먹여주냐? 돈이 최고지~"  그래! 그때는 절대 가난이 밥먹여 주지 않았었는데, 수십년 지난 지금은  가난을 팔아 추억을 팔아 돈을 벌어 밥을 아니 밥~ 도 먹는 아이러니가 말이 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데 나도 저런 곳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일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2016.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