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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배움과 기억의 서사 - 시와 예술 본문
https://youtu.be/9I9uTUtpMvw?si=4YeW_HVijx4bEpmS
11월, 배움과 기억의 서사 - 시와 예술
찬 기운 스민 11월 첫 아침, 하늘은 더없이 청명한 푸른빛을 띠고 있었다. 이런 날은 대개 집에서 조용히 소일하기 마련이지만, 오늘은 오래전 예약해둔 부천 만화영상 진흥원에서 AI 챗GPT 강의를 듣는 날이었다. 이미 두 번의 강좌를 통해 AI의 문턱을 넘었음에도, 작업을 하다 보면 늘 미진한 부분이 발목을 잡곤 했다. 익숙한 듯 낯선 길, 그럼에도 다시금 발걸음을 옮긴 자리에서 또 다른 배움의 길목이 선명히 보였다. 열심히 내용을 숙지하며, 그렇게 AI라는 새로운 지평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배움은 언제나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집에 돌아와서는 내일모레 총동창회 가을 나들이를 앞둔 아내의 활동보고서 챙기는 것을 도왔다. 일상 속 소소한 온기를 마무리하고 늦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서야 책상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있을 때, 동인천의 '시와 예술'에서 영상 하나가 날아들었다.
‘오래된 미래를 만드는 작고 위대한 개인의 역사’에 대한 3달여의 아카이브 작업을 하고 사진전까지 마무리를 하였는데 작업과 전시에 참여한 몇 몇분께서 전시에 쓰였던 개인별 소책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건의를 하여 통합 사진집을 제작한 모양이다.
주최 측이 예산을 최대한 절감하며 모든 참여자에게 강의부터 책자, 전시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터라, 편집 방향도 따를 수밖에 없었기에 기꺼이 받아들였던 부분이다.
하지만 그 아쉬움을 채우듯, 몇몇 분들의 건의 덕분에 통합 사진집이 제작되었다는 소식은 참 반갑고 고맙다. 이심전심으로 느껴지는 마음에, 기꺼이 뜻을 모아준 분들과 흔쾌히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인 '시와 예술' 사장님께 진한 감사의 마음이 들었다.
이제 조만간 시간을 내어 동인천으로 달려갈 참이다. 그곳에서 소중한 책자를 구입하고,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아버지와 어머니께 가장 먼저 발간 소식을 고하고 나서 내 책장 한 편에 고이 간직해야지. 언젠가 석민이와 경민이가 이 사진집을 펼쳐 들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오래된 자취를 추억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2025년 11월 1일, 기억과 배움이 교차하며 새로운 서사를 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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