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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수봉공원의 봄맞이 본문
수봉공원에도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내일은 식목일이다. 과거의 봄을 떠올리면, 한눈에 들어오는 개나리꽃들이 노랗게 춤추고, 붉은 진달래들이 화사하게 보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나 지금, 북향인 우리 집 거실에서 바라보는 창밖에는 예전 선인체육관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아파트들만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의 회색 빛 건물들은 봄의 기운을 느끼기엔 조금은 쓸쓸해 보인다.
어제 얼굴에 닿던 바람은 참으로 부드러웠다. 그 바람에 실려온 봄의 기운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친구하나는 홍제동에 산수유가 피었다고 자랑했고, 은남누님은 아라뱃길에서 전해오는 봄소식을 전해 주었다. 이른 아침, 나는 수봉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양지바른 곳곳에서 목련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었고, 진달래는 발그레한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개나리도 노란 꽃잎을 활짝 펼쳐 봄의 환영 인사를 하고 있었다.
수봉공원의 봄은 이렇듯 화사하고 다채로웠다. 꽃들은 저마다의 색깔과 향기로 공원을 물들이고 있었다. 나는 그 꽃들과 눈을 맞추며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봄의 생동감이 가슴 깊이 전해졌다. 꽃잎 하나하나, 바람 한 점 한 점이 모두 살아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 따스함이 마음을 녹이고, 겨우내 쌓였던 찌꺼기들이 서서히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공원의 한쪽에서는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그들의 웃음소리는 봄의 즐거움과 어우러져 공원 전체에 퍼졌다. 아이들의 순수한 웃음소리와 꽃들의 아름다움이 만나, 수봉공원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그 속에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봄은 이렇게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공원을 산책하며 나는 과거의 봄날들을 떠올렸다. 그 시절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발한 산책길, 큰애와 작은애와 함께 웃고 떠들던 기억들이 머릿속에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그 추억들은 결코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수봉공원의 봄이 나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문득 지금의 순간을 소중히 간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은 매년 찾아오지만, 매번 다른 모습과 느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에 돌아와 창밖을 내다보았다. 비록 아파트들만 보이는 풍경이었지만, 내 마음속에는 수봉공원의 화사한 봄이 가득했다. 그 따스한 기억은 언제나 나에게 기쁨을 주고, 다시 봄을 기다리게 할 것이다. 수봉공원의 봄은 나에게 새로운 희망과 행복을 선사했다. 봄은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다. 그 시작을 마음껏 즐기며,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기대하게 된다.
오늘의 봄의 느낌은 나에게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봄은 언제나 우리에게 희망과 기쁨을 가져다준다. 그 따스한 기운을 마음껏 느끼며 나는 오늘 수봉공원을 걸었고, 봄은 그렇게 내 마음속에 깊이 자리 잡았다. 20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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