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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여을이 뭐지? 본문

일상이야기

여을이 뭐지?

김현관- 그루터기 2026. 4. 18. 11:42

여을이 뭐지?

바람에 몸을 움츠리고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니던 때가 엊그제 같더니,
밖을 나갈 일이 별로 없어 그렇게 겨울을 보냈는데..

잠시 잠깐 주인선 철길공원에 꽃이 피고,
수봉공원에 벚꽃이 난분분하는 척하더니
길가의 귀퉁이마다 바람에 한 줌씩 떨어진 벚꽃잎들이 소복소복 쌓여가더라.

4월 중순인데. 왜 이리 더울까?
아름답다고 외치던 4계절의 또렸함은 공치사로 치부된 지 어드멘가,

오늘 여름이 되면 보려고  책상위 스피커 위에 올려 둔 '여름이 사전'을 챙겨 사르라니 넘기는데
'여을'이라는 글 하나가 눈에 띄길래 '여을' 무슨 말인가 보는데

"누군가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름과 가을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 겨울과 봄 사이"

그래 '여을'은 여름과 가을 사이.의 신조어란다.

"주로 환절기라고 뭉뚱그려서 설명하는 시기 중 하나.
그 중 이 시기는 다른 어떤 계절의 순간보다도 타고난 싱그러움이 있다"

글 중에 눈에 시린 문장이 보여.
사이사이에 봄과 여름사이는 왜 빼놓았을까? 
'여을'과 '가울'은 운치가 있을지 몰라도 ''겨봄'과 봄여'의 리듬감이나 정서가 썩 와 닿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혹여 글쓴이는 사계절 중에 여름이 싫었나? 아님 누군가가 아니라서 그랬을지도..

나는 어느 계절을 좋아하던가?
가을도 좋아하고, 봄도 좋아하지 마는 여름과 겨울은 그다지..
내 성격상 강단이 심한 계절은 그리 당기지 않나 보다.

그래서 더움이 다가오는 게 그리 탐탁지 않고
이렇게 책상 앞에 앉아 구시렁대고 있구나...

그래도 어쩔까.
마음에 안 들어도 다가오는 계절 받아들여야 좋아하는 계절이 돌아올 테니
그저 참고 여름을 받아들일 밖에..
그렇지만 너무 일러..    2026.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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