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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기경이 아들 결혼식에서 본문
지난 토요일에 신도림 테크노-마트 웨딩홀에서 기경이의 아들 강민 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강민이는 컴퓨터 설계를 하고 신부는 학교 행정실에서 근무를 한답니다. 신혼여행은 필리핀의 "팔라우"로 다녀온다네요..
친구들이 함께 축하를 해 주러 모였습니다. 오래간만에 정선에서 장 대형이 내외가 오고 평택에 사는 이 민성이 부부도 참석했습니다. 당진에 근무하는 박 성욱이는 아내와 딸내미도 함께 왔더군요..
故 연 안희의 안 사람도 와서 축복을 해 주었습니다. 새삼 동창이라 하기에 부끄러움을 짓게 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대전 현충원에 가서 모든 친구들이 함께 참배해야 할 것입니다.
구미에 내려 가 있던 이 승원이가 근 20년 만에 나타났어요. 살짝 머리가 벗어진 것 외에는 그동안 별반 변함이 없는 외모군요..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는데, 승원이와 연락할 사람은 조 광진이나 제게 연락 주세요. 성환에서 근무하는 광진이와 업무관계로 연락이 닿아 함께 왔답니다.
그리고, 조 성환이와 황 영식이, 김 두열이와 김 인걸이도 함께 왔지요. 아~출석률 99%의 오 윤석이도 왔습니다, 소개를 하다 보니 먼 곳에서 온 친구들 위주로 설명이 되었는데 가까운 친구들이 이해를 할 겁니다.
허 석이와 박 종윤이가 어쩐 일로 보이질 않더군요.. 김 영철이와 김 용옥이는 부산 근처에서 일을 하는 관계로 못 옸다고 했고, 대구에 있는 신 흥균이도 안부만 전했습니다. 합덕의 신 행철이는 내가 미처 챙기지 못했는데 다음에 미안함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머지 거론되지 않은 친구들은 나중에 본인들의 행사가 있을 때 연락이 안 가도 어쩔 수 없을 테 지요..
요즈음의 결혼식장은 너무 번잡스럽고 화려하고, 비싸기만 해서 실속이 없어 보입니다. 혼주의 입장에서는 간편해서 좋기야 하겠지만, 하객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저 서로 부조나 하는 상부상조의 관계 외에 함께 잔치를 하는 기분을 느낄 수가 없어 서운한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대형교회에서 하는 결혼식도 일반 웨딩홀이나 진 배 없고, 조금은 작은듯한 성당이나 교회에서 차분하게 진행하는 혼배의식이 외려 값져 보입니다. 이제는 이루지 못할 꿈이 되어 버렸지만, 예전처럼 앞마당에서 국수 한 그릇으로 담뿍 정을 나누는 그런 잔치마당이 그려집니다.
다음에는 누구에게 청첩을 받을까요..
2011 - 11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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