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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Chris Botti - Slowing Down The World 본문

음악이야기/팝

Chris Botti - Slowing Down The World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2. 23:47

youtu.be/20kQhPZOmj4

 

트럼펫이 있어 아름다운 스텐다드 발라드
Chris Botti - Slowing Down The World


앨범 'Night Sessions'과 함께 우리에게 고즈넉하고 따스한 트럼펫 연주음을
들려줬던 크리스 보티의 앨범입니다..
감미로운 트럼펫 스탠다드 발라드 재즈 연주를 구사하는
크리스 보티와 스팅이 함께 참여한 앨범입니다..
마치, 자정이 막 지날 무렵의 재즈바에 온듯한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소위 매니아라는 거들먹거리는 재즈팬들에게는 팝인스트루멘탈 정도로
취급될 수 있는 앨범이겠지만 친숙하게 다가오는 멜로디라인은 재즈 초보자분들에게는
더 없이 반가운 앨범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크리스 보티

크리스 보티라는 이름은 유명 아티스트의 세션 명단에 자주 오르내려서 알만한 사람은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밥 딜런, 아레사 프랭클린, 토마스 돌비 등의 레코드를 뒤지면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있고 최근만해도 폴 사이먼과 함께 순회 공연을 돌면서 트럼펫 솜씨를 뽐내 왔었다. 옆 가름마를 탄 머리에 진한 눈썹, 그리고 우수가 깃든 용모는 영화배우 뺨치게 매력적인데 , 같은 백인이고 트럼페터란 점에서 꼭 50년대의 쳇 베이커를 연상시키기도 한다.음악 역시 발라드하면서 멜로디가 분명한 쪽이므로 아무래도 쉽게 친숙할 수 있는 쪽이라고 하겠다.

재즈 뮤지션이면서도 그의 경력은 팝 쪽에 가깝다. 물론 어려서부터 마일드 데이비스, 우디 쇼, 웨인 쇼터 등을 들으며 자라 왔던 그인지라 재즈 맨으로서의 경력을 쭉 쌓아 왔지만 그의 음악관이랄까 생각을 들어보면 팝에서의 경력도 어떤 의미가 있을 듯싶다.

"우선 노래가 먼저입니다. 트럼펫은 목소리이고, 나는 보컬리스트가 노래하듯 멜로디를 연주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위대한 재즈 트럼페터의 계보보다는 팝과 록의 거장 보컬리스트의 영향을 더욱 많이 받은 듯하다. 그중에서도 특히 피터 가브리엘, 애니 레녹스, 로비 로버트슨의 이름은 기억해 둘 만하다. 대충 이런 배경을 살피고 나니 그의 음악에서 깔리는 팝적인 감각이랄까 라이트한 멋이 다소 이해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