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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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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Cesaria Evora - Anthology 본문
가난한 삶에서 우러나는 행복한 노래시집
Cesaria Evora - Anthology
마치 시골 동네의 옆집아줌마처럼 편안한 외모의 그녀가 얼마전 (10월 23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쳤다고 하는군요..그녀가 노래하는 장르 '모나'는 아프리카 케이프 베르데의 여인들이 외지에 나간 남편이나 연인을 기다리며 한을 삭이며 부르던 노래라고 합니다 국적을 초월해서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은 여자들의 가슴에 한을 남기나 봅니다..
이 포르투갈 파두와 라틴 및 아프리카의 토속리듬이 결합되어 탄생한 '모나'를 부르는 세자리자는 어려서부터 세 번의 결혼을 하고 헤어진 아픔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가 그녀가 부르는 '모나'가 왜이리도 슬프게 들릴까요.아마도 가슴에 여인의 한이 응어리졌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모나의 여왕 세자리아 에보라의 신보입니다..
앨범전곡감상
1. Sodade - 거주국가에서 방송이 차단된 음악
2. Fala Pa Fala - 거주국가에서 방송이 차단된 음악
3. Carnaval De Sao Vicente
4. Crepuscular Solidao
5. Cize
6. Petit Pays
7. Tchintchirote
8. Angola
9. Vida Tem Um So Vida
10. Bondade E Maldade
11. Sangue De Beirona
12. Flor Di Nha Esperanca
13. Lua Nha Testemunha
14. Esperanca Irisada
15. Nho Antone Escaderode
16. Fidjo Maguado
세자리아 에보라...그녀가 들려주는 아련한 삶의 이야기
바이올린 연주자로서 그녀에게 음악적 재능을 물려주었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을 때 그녀의 나이는 아직 18살이 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고향 민델로 항구 이곳저곳의 선술집에서 노래해왔던 세자리아에게는 잃을 것이라고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가족과의 이별, 사랑의 실패, 그리고 그치지 않는 삶의 고통들. 이 모든 것을 위로해 줄 것이라고는 오로지 음악 밖에는 없었다. 그녀에게 음악은 성공을 위한 수단도 명예를 위한 그 무엇도 아니었을 것이다. 다만, 결코 이울 수 없는 행복의 그림자 혹은 삶 그 자체였을 뿐. 전 세계에서 4백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리고, 다섯 차례나 그래미 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를 여행하며 공연을 갖고 있는 세자리아 에보라지만 그녀는 여전히 정감 넘치는 이웃집 아줌마의 모습으로 남아 있다. 지난 8월 27일, 예순 한 살의 나이를 넘긴 세자리아 에보라에게는 '맨발의 디바', '모나의 여왕'이라는 명예로운 칭호가 따른다.
1975년 케이프 베르데가 포르투갈의 통치로부터 벗어나기까지 500여년의 긴 세월이 필요했다. 서부 아프리카의 관문 세네갈의 다카르에서 5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아홉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케이프 베르데는 신대륙과 서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삼각무역의 중게기지로서 황무지에 불과한 섬이었다. 1455년 포르투갈인들이 이 섬에 첫 발을 디뎠을 때까지 아무도 살지 않았던 케이프 베르데는 포르투갈인들이 들어오면서 포르투갈에서 신대륙으로 향하는 대서양 무역의 전초기지가 되었으며, 아프리카의 흑인 노예들이 실려온 뒤로는 선원들과 흑인 노예들 사이에 인종적 혼혈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포르투갈 점령 500년 동안 케이프 베르데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었다. 가난과 굶주림 끝에 많은 케이프 베르데 사람들은 이민을 떠나야 했다. 이민의 규모는 포경선을 개조한 선박이 정기적으로 미국의 뉴잉글랜드와 케이프 베르데를 오갈 만큼 큰 규모였다. 이러한 '이산의 역사'는 케이프 베르데의 음악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이별, 사랑, 상처, 동경, 향수를 담은 모나 (Mona)를 탄생시켰다. 모나는 노랫말의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포르투갈의 'Fado'와 너무도 닮아 있다.
아프리카 다른 지역의 음악들이 강렬한 원초적 리듬이 가득한 음악들인데 반해서 케이프 베르데의 '모나'는 아프리카의 어떤 지역보다 선율적이다. 포르투갈의 가창 형식이 강하게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나의 노랫말은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한 편의 '시'가 되는 서정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아프리카의 다른 지역의 음악에서는 찾기 어려운 특징이다. '모나'는 케이프 베르데 특유의 애상적인 선율을 특징으로 하는 '혼혈음악'이다. 식민모국인 포르투갈, 브라질, 그리고 아프리카적인 요소가 뒤섞여 탄생한 잡종음악인 것이다.
월드뮤직의 미래, 앨범 "Anthology"
본 앨범 'Anthology'는 첫 앨범 '맨발의 디바'로 부터 지난 해 발표된 앨범 '먼 곳에서 본 상 비센떼'까지 그동안 발표된 여덟 장의 스튜디오 앨범 가운데서 발췌한 베스트 앨범 성격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세자리아 에보라를 프랑스와 나아가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던 소속 레이블 Lusafrica의 창립 15주년을 자축하는 의미를 갖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편집 앨범이라고 해서 이제까지 발표된 앨범 가운데서 좋은 곡 몇 곡을 뽑아 넣었으려니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다. 첫 트랙 'Sidade'는 앙골라의 월드뮤직 스타이자 세자리아의 절친한 친구인 Bonga와의 듀엣으로 새롭게 녹음된 것이다.
기타와 카바키뇨, 퍼커션의 환상적인 연주, 봉가의 걸쭉한 보컬과 허밍이 어우러지는 'Sodade'. 이 곡 한 곡만으로도 이 앨범의 가치는 빛난다고 할 수 있다. 봉가는 이미 'Angola'란 곡을 세자리아에게 주어, 세자리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 준 바 있다. 그리고 1997년에 녹음한 'Fidio Maguado'와 2001년에 옥음한 'Fala Pa Fala'는 미발표곡으로 'Anthology'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트랙들이다.
'Anthology'는 애상적인 선율의 모나와 경쾌한 리듬의 '콜라데라 (Coladera)'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 'Carnaval De Sao Vicente'와 'Nho Antone Escaderode'는 콘서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녀의 콜라데라 곡들이다. 'Lua Nha Testemunha'와 'Cize (세자리아 에보라의 애칭 '씨제')는 그녀가 아끼는 모나들, 그리고 'Angola', 'Petit Pays', 'Sangue De Beirona'는 그녀의 대표적인 히트곡이자 가장 널리 사랑 받는 곡들이다. 세자리아 에보라는 미국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던 1992년 앨범 'Miss Perfumado'를 1998년에 미국에서 발매하면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음악도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케이프 베르데, 브라질, 쿠바의 음악을 뒤섞는 '끄레올 코즈 모폴리니즘 (Creole Cosmopolitanism)'을 시도한 것이다. 이듬해 발표된 'Cafe Atlantico'는 그러한 첫 시도였다. 그리고 지난 해 앨범 '먼 곳에서 본 상 비센떼'에서 이러한 음악적 교류는 더욱 진전되었다. 쿠바의 대표적인 손 밴드 오르께스타 아라공과 피아니스트 츄초 발데스, 브라질의 싱어 송 라이터 까에따노 벨로수 등이 참여한 이 앨범은 앞으로 세자리아 에보라의 음악적 행보가 '월드 사운드'의 창조에 있음을 예견하게 한다.
앨범 'Anthology'는 상 비센떼 출신의 '맨발의 디바'에서 이제는 월드스타로서 상 비센떼를 먼 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세자리아 에보라의 드라마틱한 음악 여정을 보여준다. 동시에 세자리아 에보라의 미래와 월드뷰직의 미래를 은근한 기대 속에서 바라보게 한다. 월드뮤직이 월드뮤직의 좁은 테두리를 넘어서 좀 더 많은 대중과 만나기 위한 길은 무엇일까? 세자리아 에보라의 'Anthology'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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