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인학사무실#참우럭#놀래미#도미#금문고량주#두열#제물포#마장동고깃집#마장동
- 황우창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익숙해질 때
- male base vocal
- 티스토리챌린지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시각장애인 #안드레아 보첼리
- 추억의도시
- y.c.s.정모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이어령#눈물한방울
- 60bpm
- 양파즙#도리지배즙#배도라지청#의약용파스#완정역#호경형
- 인천대공원#포레#파반느#단풍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碑巖寺
- 경로석#한국근대문학관#윤아트갤러리
- 퓨전재즈의 열풍 #장본인 #색소폰 #케니지
- 1mm 치과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인천 중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오블완
- fork. male vocal. 75 bpm.piano. cello. lyrical. lively.
- 인천시민과함께하는시화전
- new trot. male vocal. 60bpm. piano. cello. orchestra. lyrical. languid.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도화 6기 Y.C.S. 모임을 갖고서 본문
지난 10일! 2012년 도화동 6기 Y.C,S 친구들의 송년회를 치렀다. 눈 온 뒤끝.. 꽁꽁 얼어붙은 도로위를 조심스레 걸어 박문로터리 약속 장소엘 도착하니 아직 아무도 오질 않았다. 약속시간 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했으니 당연한 결과인데 그래도 시간에 맞춰 하나씩 잘도 찾아 들어온다.
승희.재영이,나,성환이,태민이,용권이,그리고 명호.. 달원이는 요양원에서 치료중에 있고, 정구와 예훈이는 당직이라서 참석을 못하였고, 외국에 나가 있는 인수에게는 우리들의 근황만 알려 주었다.기석이는 서먹한 마음이 있어서인지, 딱 한 번 나오고 연락을 끊었다. 사업도 하는 친구가 이 나이에 왜 저리 숫기가 없을까? 그 친구는 이제 우리 모임에는 참석을 안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들은 고등학교부터 성당에 다니기 시작한 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알친구들이라 서로의 진면목을 너무도 잘 알고, 속에 있는 말까지 다 내어 놓을 수밖에 없으니 그저 만나면 흉허물 없이 허허대며 좋기만 할 뿐이다. 올해에도 거북이 수사는 친구들에게 조그만 선물을 하나씩 마련했다.
거북이 수사는 "민들레국수집" 서 영남 수사님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올해에는 서 수사님께서 돌보는 수인 한 분( 고산)께서 정성스레 쓴 "성모송"을 구해 한 장씩 나눠 주었는데 무척 뜻깊은 송년선물이 되었다. 이번 송년회에서는 충청도 청원의 한 요양원에서 몸을 돌 보고 있는 달원이의 몸고생이 덜하길 바라며,이미 고인이 된 친구도 그려 보았다. 그리고는 한 해의 찌꺼기를 훌훌 털어내고, 서로서로 사랑의 마음도 채우면서 그렇게 한 해를 마무리를 하였다.
그렇게 기분좋게 만나 기분 좋게 헤어졌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했나 보다..) 그 기분 좋은 순간이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사단이 생기고 말았다. 제물포역에서 태민이와 헤어지려는 순간에 그만 빙판길에 나동구라 지며 왼손 검지 손가락이 부러졌다. 넘어지는 순간 한 밤중인데도 정말 세상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이제 병원에 다녀 온지 벌써 닷새가 지났는데 지금도 왼손이 부옇게 부어오른 상태라서 자판을 치기 매우 불편하다. 그렇게 시원스레 빙판에 내동댕이 쳐진 것을 보면 다 이유가 있을 터인데 곰곰 생각해 보니 아마 그날!.. 얘기 중에 돌아간 친구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아 그 친구가 조심하라면서 그 벌을 준 것 같다. 살면서 주위의 사람들을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인에 대해서는 더욱 깍듯한 예의를 갖춰야 할 뚜렷한 이유가 생겼다.
그래도 손목이 안 부러진 것을 보면 천국에 있는 친구녀석이 나름대로 배려해서 손가락만 다치게 해 준 것 같아 밉쌀스런 녀석의 호의에 그저 고마움을 느껴볼 밖에... 그래도 손 하나를 못 쓰며 지내려니 그 불편함을 말로 할 수 없다. 그나저나 부러진 손가락이 아물려면 두 달은 족히 지내야 할 텐데 그동안 어찌 지내려는가 벌써부터 갑갑한 마음이 드는구나. 하지만 구시렁대더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 올해의 인사는 드려야 도리일 것 같아 정중하게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올 한 해 베풀어 주신 사랑 듬뿍 받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임진년 한 해.. 멋진 마무리 하세요. 그리고2013년계사(癸巳)년 뱀띠해에는,바라시는 모든 소망 이루시고, 건강하세요.그리고 늘 웃으면서 지내시자구요.
2012.12.16 - 그루터기 -
'친구들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만난 지 벌써 40년이로구나 (0) | 2023.01.17 |
---|---|
한 해가 져 가는 무렵 (1) | 2023.01.16 |
남수의 결혼 (0) | 2023.01.16 |
초겨울 비내리던 날 2012. 11. 16 (0) | 2023.01.16 |
당진기행 (1) | 2023.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