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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창경궁에서 봄을 느끼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7. 00:17

창경궁에서 봄을 느끼다.

일제강점기 민족혼을 말살시키는 작업의 일환으로 벚꽃을 심고,놀이시설과 동물원을 만들어 궁을 원으로 격하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치욕을 품은 곳이지만,우리때는 소풍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던 곳이었지요.지금은 고고히 세월의 흐름과 동화되어 모든 이의 심신을 쉬어가게 하는 창경궁으로 다가 온 봄을 느끼러 떠났습니다.

궁 전체에 남아 있는 잔설은 아직 겨울이라 외치는듯 하지만,이미 풀린 날씨로 인해 명정전 주변의 마사토는 질척이고 있으며.옥천교 주변에 움튼 나뭇가지들은 봄이 다가왔다고 작게 속삭이고 있네요.얼어 붙었던 춘당지에도 봄의 기운이 찾아 들며 가장자리 한 켠에서는 춘객을 마중 하는 원앙새 무리의 군무가 아름답습니다ᆢ대온실에는 붉게 핀 동백꽃 한 송이가 저를 맞이하며 방긋 웃습니다.활짝 피어 난 붉은 철쭉과 수백종류의 키 작은 재래종 들풀들도 파릇파릇 봄소식을 알리고 있네요

우리는 아직 춥다고 말들을 하지만 이미 자연은 슬그머니 봄맞이에 함께 동참하자면서 손을 내밀고 있지요.그 손을 잡으세요. 이제 봄이라구요! 저는 어제 창경궁을 찾아 봄이 내미는 손을 잡고 한참을 놀다가 함양문이 거스른 빛으로 거멓게 다가 올 때 홍화문을 나섰습니다. 아주 기분 줗은 하루를 보냈지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아직 춥다고 투덜대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 점심을 먹고 주위의 근린공윈이라도 찾아 우리와 숨바꼭질 하고 있는 봄을 찾아 보세요.그 애를 찾으면 오늘 당신은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게 될 지도 모릅니다.ᆢ                   

 2013. 2. 20            - 그루터기 -

창경궁의 역사

1484년 조선조 성종이 선왕의 세 왕비를 모시기 위해 지은 궁궐이다. 창덕궁과 함께 동궐이라 불리면서 하나의 궁역을 형성하면서도 독립적인 궁궐의 형태와 역할을 가졌다.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음을 당한 곳,숙종때 인현왕후와 장 희빈 이야기,일제 강점기때 창경궁에서 창경원으로격하 등 많은 역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  창경궁 입장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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