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쿠아플라넷 제주

https://youtu.be/8TlJ8FG5IV0

 

아쿠아플라넷 제주

교육과 보존가치 제시 그리고 관광의 미명으로 가두어 놓은 바다생물들의 모습들~보는 동안 편치는 않았던 곳이 아쿠아플라넷 제주에 대한 나의 시각이다.

순간 가속도 40킬로미터를 내보이는 태평양 남방돌고래 세나가 숨을 쉬기에는 너무도 작은 공간임에 틀림 없다.소녀와 돌고래의 공감을 포장하여 관람객들에게 뭉클한 감성을 호소하는데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공연장 바로 옆 푸른 바다의 냄새를 맡을때마다 마음껏 헤엄치고 싶은 저 돌고래 세나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음은 무엇으로도 해명할 수 없다.3년전 김녕앞바다로 돌아 간 제돌이와 춘삼이은 잘 적응하며 바닷속에서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지..

수조을 핥아가며 갑갑한 수영을 하고 있는 바다표범의 꺽어지는 등골과 세나가 하늘로 솟구치느라 힘을 주며 휘어진 등의 모습이 겹쳐지며 가슴 한 켠이 묵직하다.수조속의 물고기들에 대해서는 애뜻함보다는 호기심이 드는데 비해 유독 세나와 그의 친구들에게만 측은지심이 느껴지는 것은 같은 포유류로서의 동질감이 이입되서인지 모르겠다.

그나마 화려한 조명으로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해파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갑갑함이 풀어지고 바닷동굴의 기분좋은 위압감이 마음을 설레게 하였으며 해무에 쌓인 성산일출봉과 어우러지던 아쿠아플라넷 주변의 고즈넉한 풍광이 시계를 환하게 해 준것에 위로를 받았던 날이다.

2016.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