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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Cafe 싸리재 본문
https://youtu.be/wEHqkD-qqes?si=JKSvex_ukD_Zgc_A
Cafe 싸리재..
싸리비로 마당을 쓸던 시절 싸리나무는 외갓댁 조그만 텃밭주변에 무심하게 자라고 있었다.
싸리비를 만드는 일은 그저 담배 한 대 피우며 한갓진 일손을 놀리는 품밖에 안드는 그런 일상의 작은 일이었는데 그런 싸리나무는 전국 어느 곳에나 지천으로 심어져 있었고 덕분에 싸리재라는 지명도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으며 인천의 싸리재도 그 중의 하나이다.
싸리재길 인근 주변은 일제강점기부터 인천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는데 부청과 재판소,은행들과 백화점과 극장 그리고 용동권번이 자리잡아 정치 경제와 문화는 물론이거니와 향락으로도 외국인선원들과 월미도를 찾는 전국한량들의 생활중심지에 있었고 해방 후에는 인천패션을 이끌어 가며 그 명성을 떨쳤지만 시청과 법원 그리고 은행등 정치와 경제의 흐름이 구월동으로 이전하며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걸으며 흘러간 영화를 추억하는 입장이 되고 말았다.
배다리도 배가 닿는 동네라는 지명으로 싸리나무가 많은 고개라는 뜻의 싸리재와 비슷한 의도로 지어진 그런 명칭중의 하나이다.인천의 배다리마을은 몇년 전 동네를 관통하는 도로가 놓인다는 소식에 마을이 동강나면 큰일이라는 절박감으로 이루어진 배다리마을의 대책모임이 시간이 흐르며 문화마을로 거듭나면서 이제는 인천문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 마을입구인 인천 배다리철교에서 애관극장으로 가는 길 오른편에 얼마전 싸리재카페가 들어 섰다.의료기상을 하던 오래된 건물을 카페로 변화시킨 쥔장의 발상이 특이한데 이 카페가 개업하고부터 인천의 삶과 생활방식등 지역 문화에 관심 있는 인사들이 하나 둘 찾아 오며 기독병원앞 플레이 캠퍼스와 배다리문화마을의 함께 또 다른 문화의 싹을 틔우는 역할을 하고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 일어 나고 있다.
아직 소용돌이를 일으킬만한 그런 현상은 아니라도 인천에 대해 뜻있는 인사들이 찾아 차를 마시며 지역에 대한 논의를 한는 것만으로도 이 카페의 존재가치는 충분히 입증될 만 하다.
한동안 경제활동이 위축되었던 신포동과 주위의 구도심권은 상인들과 주민들의 노력으로 신포시장과 차이나타운을 위시하여 배다리문화마을과 중앙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 나면서 서서히 옛영화를 되찾아 가고 있는 중이다.이런 시점에 싸리재카페같은 포인트상권이 동네 여기저기에 늘어나 전체적인 인천경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인천인의 하나로서 바라는 마음이 크다.
2015-06-12 그루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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