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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음악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음도 하나의 복이다 본문
음악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음도 하나의 복이다
어느덧 두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 사위는 조용한데,언젠가부터 정수기 뒤켠에서 나즉하니 귀뚜라미가 울고있다.일정한 소리의 고저가 주는 장단이 마치 하우스 음악이 주는 단조로움에 비견되며 새삼스레 음악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결국 스마트 폰에 저장된 집시 킹스의 음반에서 camino를 찾아 들으며 엊그제 빌려 온 팝 음악사의 라이벌에서 3인3색 재즈를 빛낸 3대 여성 보컬리스트 빌리 홀리데이와 엘라 핏제랄드 그리고 사라 본의 얘기부터 읽고 있다
이전에 알고 있던 재즈의 발현과 20세기 대중음악 이 골격을 형성해가는 과정을 다시 한번 흥미롭게 읽어 나가면서 지난 십 여년간 mp3 파일들을 수집하면서 들었던 음악들을 이제부터라도 심도있게 재해석해 가면서 느낌을 갖고 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마침 오늘까지 인천에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개최되어 록의 전신이랄수 있는 재즈의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 시기성에 의미를 덧붙이게 하였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특히 세번째 방한하는 스콜피언스의 연주를 눈앞에서 보고 싶었는데 이렇듯 사 무실에 앉아 음악을 찾아 듣고 보며 이어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형편이라 무어라 내자신에게 해명해 줄 말은 없지만,
아주 오래 전의 열정적으로 음악을 사랑하며 원하는 곡을 듣고 싶어도 방법과 비용의 문제로 그저 라디오의 음악프로만 들을 수 밖에 없던 청춘시절을 생각한다면, 아무때나 내가 원하는 음악을 찾아 들을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에 고마워 해야지..
그래도 버텀라인의 허대표가 수시로 페스티벌의 현장감을 전해주어 공연에 대한 갈증을 풀어 주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다시 음악을 찾아 들으며 마저 책을 읽어야겠 다 그래도 이렇게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내게 내린 복이라 생각하니 심신이 평안하고 세상사 다 내 안에 있는 듯 하다.시간은 어느새 세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15. 8.9
Gipsy Kings - Cam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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