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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Dave Brubeck Quartet - Time Out 본문

음악이야기/재즈

Dave Brubeck Quartet - Time Out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7. 14:10

https://youtu.be/_1d-Axi4mhY

 

귀에 익은 경쾌한 재즈
Dave Brubeck Quartet - Time Out


재즈에서 가중 중요시 하는 요소중 하나가 바로 '스윙 (Swing)'입니다... 이 스윙이란 움직임을 묘사하는 말로 좀더 역동적, 회화적으로 표현한다면 흔들의자에 앉아 반복적이고 리듬적으로 움직이는 동작 등을 뜻합니다..

초기 재즈(빅밴드시대) 에는 재즈가 클럽의 댄스 음악이었으므로 이 스윙이라는 요소가 강하게 사용되어 매우 역동적이고 발랄한 리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재즈가 변화를 겪으면서 이 스윙이라는 요소를 배제시킨 재즈가 탄생했으니 그것이 바로 이른바 말하는 'Cool Jazz'입니다.. (물론 경쾌한 스윙을 느낄 수 있는 쿨 재즈도 있지만)..

이 스윙이 전혀 섞이지 않은 재즈의 가능성을 제시한 피아노 연주자가 바로 이 앨범의 주인공 데이브 브루벡입니다.. 이 앨범에 세 번째 트랙에 삽입된 'Take Five'는 아마 거의 다 아실겁니다.. 모 CF에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신세대의 감각을 15초의 짧은 시간에 표현한 음악이기도 하고요.. 조 메렐로(Joe Morello)가 심벌즈를 챙챙챙 두드리고 이어 데이브 브루벡이 단순한 피아노 멜로디를 반복해서 연주하죠..

그러다 폴 데스몬드 (Paul Desmond)의 알토 색소폰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모두 감탄을 하죠.. 데이브 브루벡, 그리고 쳇 베이커, 제리 멀리건 등 쿨 재즈는 웨스트코스트 재즈를 파생하며 숱한 스타들을 배출하게 됩니다...

앨범전곡감상

1. Blue Rondo a la Turk

2. Strange Meadowlark

3. Take Five

4. Three to Get Ready

5. Kathy's Waltz

6. Everybody's Jumpin'

7. Pick up Sticks

폴 데스몬드가 어느날 'Take Five'는 히트곡이 되기를 의도한 곡이 절대 아니며, 단지 조 모렐로의 드럼 소로를 위해 작곡된 곡이라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사람들은 과학적인 분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기도 하지만, 나는 단 한번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는 그것이 외우기 쉬운 멜로디, 뚜렷한 리듬 그리고 그 시대의 일반적인 음악적 흐름의 조합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Time Out'의 실험이 하나의 히트를 기록한 것은 1959년에 스튜디오에서 레코딩에 임하던 폴 데스몬드, 조 모렐로, 유진 화이트, 그리고 나의 생각과는 전혀 동떨어진 것이었다.

수년에 걸쳐, 우리 쿼텟은 솔로 임프로바이제션 내에서 폴리-리듬을 적용시키는 다양한 시도를 하였으며, 1958년 중동과 인도지역을 여행하며, 민속음악이 4분의 4받자에만 제한되어 있지 않는 그 지역의 뮤지션들과 연주하며 교류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모렐로는 타뷸라의 리듬에 정확히 화답을 보이는 인도의 어느 드러머의 능력에 대해 일종의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고, 나는 이스탄불의 어느 거리에서 들었던 9분의 8박자 리듬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 터키의 9분의 8박자와 클래식의 론도 형식 그리고 블루스를 결합한 것이 바로 'Blue Rondo A La Turk'이다. 앨범 타임아웃은 일부 뮤지션들의 관심사에 머물며 실험적인 불발탄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으며, 앨범 출시 초기 레코드 회사의 무관심과 많은 재즈 평론가들의 적대적인 평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앨범이 되었다.

그리고 앨범 타임아웃은 앨범이 발표되고 거의 1년동안 LP로만 판매되고 나서야 당시 콜럼비아 레코드의 사장이었던 'Goddard Libersob'의 주장에 의해 라디오와 쥬크박스 공략을 위해 싱글이 발매되었다. 결국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기도 하였다. 이제와서야, 그러한 모든 소동들이 고대의 얘기들처럼 여겨지겟지만, 나는 아직도 이 지구상의 어딘가에서 'Take Five'와 'Blue Rondo'를 듣기 위해 쥬크박스에 동전이 들어가는 소리를 듣고 있다.

비록 근본적으로 앨범 타임아웃이 묘한 리듬에 대한 일종의 실험이지만, 앨범에 내재된 멜로디들은 놀라움과 다양한 형태의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 'There To Get Ready'는 'A Bout De Scouffle (Blue Rondo)'로 자국인 프랑스에서 히트한 바 있는 Claude Nourago에 의해 "Jazz et Java"라는 곡으로 불려져 역시 프랑스에서 큰 히트곡이 되었다.

'Kathy's Waltz (내 딸의 이름 첫자인 C를 잘못 표기한)'는 여러 교향악단들의 의해 레코딩 되었고, 'Strange Meadow Lark'의 경우는 정글 뮤직 버젼도 있는데, 재즈 싱어 Al Jarreau가 'Take Five'와 'Blue Rondo A La Turk'를 보컬곡으로 레코딩하여 두번에 걸쳐 그래미 상을 받기도 하였으며, 클래식 하프시코드 연주자인Igor Kipnis는 그의 소련 투어 때 'Blue Rondo'를 고정 레퍼토리로 포함시켰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레시브 밴드 Emerson, Lake & Palmer는 'Blue Rondo A Lark Turk'를 Rondo라는 곡으로 개명하고 아예 4분의 4박자 양식으로 연주하였고, Bette Midler는 그녀의 공연 때 'Blue Rondo'를 'A Little Dab'll Do Yah'라는 곡으로 위장하여 쇼를 마무리 하였으며, 베를린 필 하모닉의 첼로에 의한 레코딩, Swinging Sisters'의 스윙 버젼, 군악대, 재즈 밴드, 심포니 오케스트라, 헝가리 팬파이프, 일본의 오카리나 연주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연주를 들었었다.

청중들은 여전히 데이브 브루벡 오중주단이 그들의 고전을 연주하는 것을 듣길 원한다. 그리고 뭔가 한마디 하자면, 나는 40년이 지난 후에도 그 곡들을 즐겨 연주할 것이고, 그것은 동시에 나에게는 변함없는 도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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