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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모더나와 50만원,그리고 제주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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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와 50만원,그리고 제주도
오늘 모더나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맞았습니다. 마침 아침 뉴스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으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 수치가 37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제 보름정도 지나면 내 몸에서 형성된 항체의 주먹이 오미크론까지 두들겨 팰 수 있을 정도로 세질 수 있다니 험난한 시기에 다소나마 위안이 됩니다..
주위에서 1.2차 접종시에 별반 변화를 못 느꼈던 분들이 이번에 모더나 백신을 맞고 통증을 느꼈다고 얘기들을 해 와서 다소 걱정이 되었는데 오전 10시에 백신을 맞고 12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통증이 없습니다. 1.2. 차 AZ 백신을 맞았을 때와 다름없이 그냥 이대로 증상 없이 지나갈 것 같습니다.
당신은 몸이 건강하지 않아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거라고 아내가 걱정을 합니다만 그저 기우라는 것을 알고 말하는 것이라 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백신을 맞았다고 평소처럼 쉬라 했는데 오후에는 지난 주에 방문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던 고용노동부엘 들러 구직촉진수당을 신청했습니다. 백수로 노는 게 안되었는지 정부에서 6개월 동안 매달 50만원씩 내준다 하니 넉넉하지 못한 서민들에게는 참 고마운 제도입니다.
큰아들 부부가 일요일과 월요일에 제주여행을 다녀 왔다고 사진을 보여 주는데 웃는 모습 뒤편에 펼쳐진 배경들이 서늘해 보입니다. 큰애는 이번이 처음 제주여행인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았네요. 다음에는 맑은 날 잡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도 만들고 즐겁게 다녀오라고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이런저런 시간들이 지나고 늦은 저녁, 아내는 거실에서 홈즈 이야기를 보느라 T.V를 차지하고 있으니 저는 이제부터 음악을 들으며 책이나 뒤적여 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이러구러 조금은 움직임이 있는 백수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2021-12-21 23: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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