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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A Place Called Morning / Bill Douglas 본문

음악이야기/뉴에이지

A Place Called Morning / Bill Douglas

김현관- 그루터기 2023. 2. 26. 00:37

https://youtu.be/CfeSXEjb6dM

 

A Place Called Morning / Bill Douglas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 / A Place Called Morning) 작곡자이자 피아노, 바순 연주자이기도 한 더글러스 음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으로는 격조 높은 음악성과 편안함을 선사하는 명상음악의 정서를 들 수 있습니다. 그의 음악에는 숲·바람·비·달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말하자면 자연 친화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는 여기에 사람의 목소리를 더하여 그 포근한 조화를 통해 어지러움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들 귀와 마음을 달래 주곤 합니다. 오만함을 버리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을 화성의 아름다움을 통해 은밀하게 전해 주는 것입니다.

2002년에 나온 이 음반에는 뉴에이지 아티스트 빌 더글러스의 신작들이 실려 있습니다. 더글러스 자신이 피아노, 바순, 키보드 연주를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에 바이올린과 첼로,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등 다양한악기와 아르스 노바 합창단의 하모니가 가세하여 감동의 감성적 선율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타이틀곡인 아침이 열리는 숲에서는 미국의 여류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선율을 입힌 것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나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자녀에게 줄 선물용으로 추천할 만한 음반이 아닌가 합니다.

세상이 많이 어지럽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고도 인류는 공멸의 광기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아니 더 키워 가고 있습니다. 바깥세상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라 안에도 분노와 증오, 독선의 외침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뒤돌아보지 못하고 남의 탓만 하며 스스로 불행해지기로 떼를 지어 결심을 한 듯합니다. 이런 때일수록 숲을 자주 찾을 일입니다. 한적한 곳을 찾아 내팽개쳐 둔 스스로를 추스를 일입니다. 자기나름의 숲을 하나 키워 갈 일입니다. 그럴 때 이런음악이 좋은 반려자가 되어 줄 것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스스로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