積德延祚 적덕연조

積德延祚 적덕연조

# 덕을 쌓으면 복록이 이어진다.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며 묵혀 두었던 사진파일들을 정리를 하다 발견한 사진 한 장! 도화동집 정리하다 어느 책갈피에 잠겨 있던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놓은 것 같은데 그 때나 지금이나 어느 책에 끼워 놓았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고, 오리무중이라 이 작품이 언제 다시 세상구경을 할지 모르겠다

90년 중반 어느 날.

참모회의 중 부청장께서 청사의 삭막함을 지적하며 2층 복도에 유명 서예가의 작품을 몇 점 구입 전시하여 오고 가는 민원인과 직원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었으면 하였다.  결국 문화주무부서 담당인 우리 실에서 주관하여 청람 전도진의 작품을 몇 점 구입하였는데, 작품을 인수받던 날 청람 선생께서 부청장과 내게 덕담 한 점씩 선물하였다.

당시 허랑한 짓거리에 가세가 기울어 나중에 액자에 넣으리라 보관만 해 두었는데  30년 가까이  어느 책 속에 방치되어 해 볼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가 된 작품의 처지가 안되었다.  귀한 작품을 선물 받고도 가치를 모르는 몰상식한 작자가 이 기회에  청람 선생에게 죄스러움을 전한다.

헌데 이렇게 덕을 책속에 숨겨 놓으면 복이 이어질까?

아서라 염치도 없는 네 녀석이 쌓아 놓을 덕이 한 점이나 있더냐!  그저 헛헛하니 쓴웃음이나 짓고 말아야지.

202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