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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바지 벗던 날 본문

음악이야기/나의 음악이야기

겹바지 벗던 날

김현관- 그루터기 2025. 4. 18. 14:21

https://youtu.be/GzymnNS6L6c?si=8i2SR-_sVW-MMfui

 

겹바지 벗던 날 / 김현관

겹바지 벗던 날,
숨바꼭질하던 꽃이 눈에 띄어,
“잡았어, 네가 술래야,” 웃음짓고,
햇살 속에 고운 빛 물들던,
그 봄날의 아침이었지.

겨우내 기다린 봄이 다가와,
가슴 가득 설렘을 안고서,
찬란히 피어나는 그 순간,
우리의 마음도 춤추네,
그 따스한 봄날에.

창가에 밝게 앉은 햇살에,
미소 한 줌 올리던 식탁 위,
기다림 끝에 찾아온 친구처럼,
환하게 빛나던 그 정오,
그 봄날의 오후였지.

겨우내 기다린 봄이 다가와,
유채 향기 두 팔에 안고서,
봄바람 살며시 스며들어,
우리의 이야길 속삭이네,
그 포근한 봄날에.

꽃잎이 하늘에 날리면,
매화 향이 길게 번지면,
그날의 기억, 우리 눈빛 속에,
늘 그렇게 남아 있을 거야.

겨우내 기다린 봄이 다가와,
마음 깊이 꽃피는 이 시간,
함께한 그 순간을 기억해,
그리운 봄날의 설렘 속에,
다시 그 봄날에.

겹바지 벗던 날, 
봄은 웃으며 
우리 곁에 찾아왔지,
그 따뜻한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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