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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밴댕이 따라 온 봄날 / 김 현관 본문
https://youtu.be/XTQIK-XkCNQ?si=qzOpRxflgto_IoeV
밴댕이 따라 온 봄날 / 김 현관
으슬으슬 바람 불던 봄 아닌 봄날에
용인 끝에서, 안산에서 친구들이 왔네
밴댕이 한 점에
마음이 먼저 달려갔어.
아삭 오도독, 입안 가득 퍼지는 봄
얕은 듯 고소한 제철의 맛.
웃고 떠드는 우리 셋의 시간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하루야
만난 지 얼마 됐다고 또 이렇게 반가워
슬쩍 흘린 말에 웃음이 가득했네
60년 우정 담아 잔을 부딪치며
중국집 반주 한잔에 저녁도 꿀맛이네
아삭 오도독, 입안 가득 퍼지는 봄
얕은 듯 고소한 제철의 맛.
웃고 떠드는 우리 셋의 시간이.
세상 부러울 것 없는 하루야
바람은 차고 얇은 옷을 나무라지만
취기가 걷히며 마음만 더 따뜻해
돌아가는 길, 발끝이 아쉬워
그 이름 불러본다, 조용히 한 번 더
잘 가라. 상구야, 안녕 중균아.
밴댕이보다 진한 너희의 온기
이 밤이 깊어도 내 마음은 가볍다.
오늘의 만남은, 그걸로 족하네..
아삭 오도독,
밴댕이로 잊지 못할 오늘
우리 셋이 만든
따뜻한 추억 한 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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