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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왜가리 한 마리가 전해준 마음의 풍경 본문
왜가리 한 마리가 전해준 마음의 풍경
인천 희망촌 '빛짜루 공방'에서 진행되는 '우리마을 한바퀴'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 인천가족공원으로 사진 촬영을 나갔는데 왜가리 한 마리와 마주쳤던 아주 재미있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 하루였다.
연못 근처 산책로를 걷다가 혼자 우두커니 서 있는 왜가리를 마주쳤다. 몸집이 꽤 큰 녀석이었는데, 미동도 하지 않아 처음에는 조형물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자 슬며시 고개를 돌리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호기심이 올라와 그 모습을 카메라로 영상도 찍고, 사진도 여러 장 남겼다. 살아 있는 생명체만이 지닌 그 또렷한 존재감에 한참을 넋 놓고 바라보게 됐다.
집으로 돌아와 사진들을 다시 들여다보는 순간, 이내 탄식할 수밖에 없었다. 이 새의 이름이 무엇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답답한 마음에 벗에게 물어보고서야 "왜가리"라는 이름을 알아낼 수 있었다.
이 작은 해프닝은 요즘 제가 부쩍 느끼는 '나이 듦'에 대한 상징처럼 다가왔다. 나이가 들수록 단어며 생물, 사물의 이름들이 입안에서 맴돌기만 하고 도무지 밖으로 나오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기억력이 쇠해가는 것에 대한 걱정이 밀려든다.
왜가리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던 일은 나에게 작은 자극이 되었다. 기억력이 쇠퇴하는 것을 마냥 두려워만 할 게 아니라, 일상 속 작은 노력으로 뇌를 자극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그날의 감정을 짧게라도 글로 남기거나, 공원 벤치에 앉아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헤아려보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몸이 늙거나 기억력이 감퇴하는 건 우리의 힘으로 완전히 막을 수 없는 자연스러운 변화일지 모른다. 중요한 건 그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느냐 아닐까 싶다.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내일도 이불 위에서 몸을 스트레칭해본다든지, 일상 속에서 사소한 궁금증을 놓치지 않는 일, 그리고 함께 걷는 사람들과 힘들 때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 그런 노력들이 우리 삶을 지탱해주는 것 같다.
연못가에 말없이 서 있던 왜가리처럼, 우리도 각자의 자리에서 말없이 하루를 살아간다. 비록 몸은 예전만 못하고, 기억은 점점 희미해질지라도, 함께하는 이들과 나누는 따뜻한 마음만은 분명하게 빛나면 좋겠다. 또 가끔은 고된 속마음을 털어놓고 허공에 욕이라도 한마디 시원하게 내뱉는 솔직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삶은 저마다 속도를 달리하며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수필이라 볼 수 있겠다. 오늘도 마을길을 함께 걸어주는 여러분과 이런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갈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느낀다.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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