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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졸업 50주년맞이 동창들과의 송년회 본문
졸업 50주년 맞이 동창들과의 송년회
내년이면 졸업 50주년이라니, 참으로 시간이 빠르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친구들의 하루하루는 이런저런 회한과 소회로 채워지고, 늘어나는 잔병치레와 옆지기들의 아픔마저 기꺼이 공유하는 넉넉한 마음들이 되어가는 듯하다. 우리 모두 같은 시간을 건너온 때문이리라.
지난 4월, 오랜만에 귀국한 병훈이와 만났던 함흥명관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곳은 정신없이 소란스런 영등포에서 북적거림 없이 조용히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어 좋고, 무엇보다 옛날 불고기의 정서를 기억하는 우리에게는 마치 오래된 가게처럼 아늑하고 친밀하게 느껴지는 곳이라서 그런지 그 시절의 추억이 스며든 듯한 온기가 마음에 와닿아서인가 보다.
가장 먼저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있다 보니, 이어 영식이, 윤석이, 성환이, 성욱이, 그리고 끝으로 승원이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차례로 나타났다. 오늘은 여섯명이 모여 그간 쌓아둔 안부를 묻고, 살아온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냈다. 한 잔, 한 잔 오고 가는 술잔 속에서 친구들의 마음은 활짝 피어났고, 그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고 정다웠다. 물론 더 많은 친구들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친구들이 나이라는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마음 씀씀이가 더없이 미덥다. 대화중에 내년에는 동네든, 바깥이든 함께 여행을 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것이 이번 송년회의 소박하지만 깊은 결실이다. 다가올 신년회에서 ‘졸업 50주년 기념 나들이’의 장소가 결정될 순간이 벌써부터 새삼 기대된다. 친구들과 함께라면 어느 곳이든 의미 있는 장소가 될 테지만, 그 설렘마저도 우리에겐 소중한 시간의 조각이 될 것이다. 202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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