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 1 | 2 | 3 | 4 | 5 | 6 | 7 |
| 8 | 9 | 10 | 11 | 12 | 13 | 14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랩소디 인 블루#이인해글#한길아트
- #스탠드바#대부스탠드바#인터내셔널스탠드바#An An#백악관#카페#Camus#조이너스#자이안트#흐르는것이어찌물뿐이랴#스테이션#탄트라#뽀야#대포집#이모집#고모집#큰우물집#신포순대#버드나무집#
- 사르코지 #카콜라 부르니 #불륜 #남성편력
- 석민이#경민이#도화동시절
- 碑巖寺
- 퓨전재즈의 열풍 #장본인 #색소폰 #케니지
- 오블완
- 호경형님.#영준형님
- 티스토리챌린지
- 빌보드 #노라 존스 #재즈
- 시환이#승원이#아다미순대국밥#탐앤탐스#두열이와통화
- 황우창
- 명욱.
- 세영이#하세영
- 추억의도시
- 하늘을 주제로 한 팝송#제목 몰라도 #들으면 아는 노래
- 자이안트 강마담 010 5228 –7231
- 광진이#광진#조광진#오윤석#윤석이#윤석#허석#석이
- 이어령#눈물한방울
- 승룡
- 동인천역 가새표#남수#보코#친구들
- 에디 히긴스 트리오#재즈 #피아노
- 누가바#상윤네집#진열이#금복
- 졸업식 노래 #빛나는 졸업장 #진추하
- 감정의 깊이가 다른 말
- 나는 걸었고 음악이 남았네
- 하창용#민일식#여름방학#겨울방학#과외선생님#고모#광교공군풀장#시민의원#팔달산#푸른지대#중앙극장#미모사
- 익숙해질 때
- 젊은 날 그 기억
- lost in love "잃어버린 사랑" - 에어서플라이 (air supply)#신포동#ai가사
- Today
- Total
형과니의 삶
꿈길에서 만난 이름들 본문
꿈길에서 만난 이름들
나이가 들수록 꿈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잦아진다.
처음 동석 형이 꿈에 나타났을 때, 나는 반가운 마음으로 그의 곁에 다가갔다. 어제 만난 사람처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깨어나고 나서야 그것이 꿈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제는 형이 꿈에 등장하면 곧바로 알아차린다. ‘아, 이건 꿈이구나’ 하고.
기경이도 자주 꿈에 찾아온다. 그를 보는 순간, 나는 금세 꿈임을 안다. 그의 존재가 더 이상 현실의 자리가 아닌 저편에 있다는 사실을, 내 무의식이 먼저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꿈에서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추억이 떠오르고, 반가움과 그리움이 뒤섞인 묵직한 감정이 밀려온다. 그래서일까, 꿈속에서도 나는 그들을 망설임 없이 알아본다. 그리움이 빚어낸 인식의 경계가 그렇게 내 안에 자리 잡은 탓일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꿈길에서 만나는 얼굴들이 늘어난다.
잠에서 깨어나면 이런 생각이 든다. ‘아, 내가 정말 꿈길을 걷고 있구나.’ 허탈함과 현실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동시에 밀려든다. 나이가 들수록 하늘에 있는 친구들이 점점 더 가까워지는 듯한 느낌도 커진다.
최근에는 하늘로 먼저 떠나는 친구들이 부쩍 많아졌다. 민성이, 광진이, 정석이, 그리고 기수 형까지……. 어느새 내 곁에는 더 이상 닿을 수 없는 이름들이 늘어났고, 나는 그들을 꿈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심장이 좋지 않은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졌다.
언젠가 내 차례가 올 것이라는 걸 안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이미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은 현실에 남아 있는 나, 아직은 떠나지 않은 내가 있다. 이 두 세계의 입장을 오가며, 나는 오늘의 삶을 살아낸다.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나는 두 세계를 번갈아 건넌다.
현실에서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꿈에서는 떠나간 친구들을 만난다. 그 재회는 언제나 짧고 덧없지만, 바로 그 짧은 순간이 나에게는 깊은 위로가 된다.
어쩌면 나는 꿈에서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좋다.
비록 꿈이라 해도, 그들과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내게 큰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속 친구들의 존재는 시간이 갈수록 더 소중해진다.
내가 현실을 떠나 하늘로 향하게 된다면,
나 또한 누군가의 꿈에 나타날 수 있을까. 그들과 같은 자리에서 나를 알아보고 반가워해 줄까. 그런 생각에 잠기다 보면, 죽음은 더 이상 두려움의 이름이 아니게 된다.
오늘도 나는 두 세계의 경계에서 살아간다.
꿈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현실에서 하루를 살아낸다. 언젠가 내가 꿈속으로 완전히 스며들어 사라지는 날이 오더라도, 나는 그곳에서 다시 친구들을 만날 것이다. 그날까지 나는 이 경계를 오가며, 남은 삶을 이어갈 것이다. 2026.1.2
'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동인천, 그리움의 시간들 (1) | 2026.01.06 |
|---|---|
| 젊은 날, 그 기억 (1) | 2026.01.04 |
| 대지기 골목에 핀 노을 (0) | 2025.11.20 |
| 젖은 입꼬리 (1) | 2025.11.17 |
| 웃음소리 (1) | 2025.11.0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