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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수도국산 산동네 박물관에 다녀오다 본문
https://youtu.be/ziF6zDPPhOg?si=sDj57PmiGhI39fSp
수도국산 산동네 박물관에 다녀오다
시인 김 선생의 초대로 수도국산 달동네 박물관의 재개관 행사에 다녀왔다.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새 단장을 하면서 박정희 할머님(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의 장녀)의 소장품을 기증하였다고 하여, 기쁜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박물관으로 향했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 자리에 앉아 대기하는데, 출입구를 열어놓은 행사장이 너무 추웠다. 와중에 얼마 남지 않은 선거를 의식한 각 정당의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정당 관계자들이 부산스레 손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이 곳 달동네 출신이라는 시장이 참석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밖의 차가운 바람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오며 손과 귀가 너무 시리다. 초청받은 분들의 면면이 거의 중장년층인데, 혹시라도 사고가 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동구청의 생각 없는 행사진행이 아쉬울 따름이다.
30분간의 행사가 끝나고 재개관한 전시장을 둘러보았다. 정식 개장이 아니라 기존의 일부 상설 전시장 외에는 새로이 전시된 공간의 자료들도 볼만은 하였지만 왠지 전보다는 짜임새가 없어 보이고 특별히 마음을 훔치는 부분이 없었다. 2월 한 달간의 임시 개장 기간 동안 많은 신경을 써야 추억을 그리는 분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기존 건축 상태를 변형한 부분이 많아 이동동선이 불편하였다.건물의 위치를 이해하려면 한 두번 더 방문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주 방문대상이던 김 시인의 기증 작품은 3월 정식 개장 이후 전시될 예정이라고 하여 아쉬움이 더하다.
시인의 안내로 박물관과 함께 개장을 한 카페에서 뜻밖에 동구노인인력개발센터장을 맡고 있는 후배 한 영대를 만났다. 언제 봐도 미소가 가득한 선한 인상 덕분에 이곳에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저절로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노인들의 일자리를 챙기러 들렀다는 영대를 시인에게 소개하고 담소를 나눈 뒤 차 한잔하고 귀가하였다.
박물관을 나서자 귀와 손이 얼얼하도록 몰아치는 언덕바람으로 인해 정말 춥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옆을 지나던 한 아주머니가 “전에는 며칠 춥다가 풀리는 날이 반복되었는데, 요즘은 인정사정 없다”며 삼한사온의 날씨를 언급했다. 오죽 추우면 저럴까 싶은데, 충분히 이해가 가는 말이다. 모두 인간이 저지른 환경 파괴의 업보라고 생각하며, 정말 후손들을 위한다면 환경을 지키는 삶을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날씨가 정말 춥다. 202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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