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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Gary Moore - 게리 무어 본문

음악이야기/록,블루스,R&B

Gary Moore - 게리 무어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6. 16:00

게리 무어 돌연사망…

영국의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59)가 별세했다.
무어의 매니저인 애덤 파슨스는

무어가 6일 스페인 코스타 델 솔의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2011-02-11

https://youtu.be/xQBfS2XBBRA

 

Gary Moore-앨범으로 보는 변화 무쌍한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의 고독한 여정

아일랜드 음악은 유난히도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그 가운데서 게리 무어라는 기타리스트의 존재는 특히 국내에서 절대적인 것이었다. 게리 무어가 전체 기타사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지 몰라도 국내에서는 소위 3대 기타리스트의 영향력을 능가하는 오히려 그 반대의 지명도를 자랑하고 있다. 블루스 록에서 퓨전, 퓨전에서 정통 헤비 메탈, 또 복고풍 블루스로 변화를 추구하는 변화무쌍한 기타리스트 게리 무어의 앨범들을 통해 끊임없는 그의 음악 기행의 뒤를 밟아보자.

''52년 4월 4일 북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게리 무어는 16세가 되는 해 뮤지션이 되기 위해 더블린으로 간다. 그는 더블린에서 스키드 로우(Skid Row)-메탈 밴드 스키드 로우와는 다른 밴드-의 멤버들과 만나 합류하게 된다. 또 당시 유명한 기타리스트인 피터 그린(Peter Green)을 만나게 되고 그가 이끄는 플리트우드 맥(Freetwood Mac) 공연의 오프닝을 맡기도 한다. 그를 앨범 데뷔에 이끌어 준 것도 피터 그린이며 결국 ''70년 스키드 로우는 데뷔 앨범 [Skid]를 발표하게 된다. 하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얻지 못하고 두 번째 앨범 [34 Hours]까지 발표한 게리 무어는 자신의 밴드를 만들기 위해 그룹을 떠난다. 3인조 그룹 게리 무어 밴드를 조직한 그는 ''73년 [Grinding Stone]을 발표하고 끈끈한 블루스 록 사운드를 들려 주었다.

''74년 그룹이 해산되고 ''75년 그는 중견 드러머인 존 하이즈먼(Jon Hiseman)의 권유로 돈 에어리(Don Airey), 닐 머레이(Neil Murray) 등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과 함께 재즈 록 그룹 콜로세움 투(Colosseun II)에 참가하게 된다. ''76년부터 3장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그는 대부분의 음악적 기반을 이시기에 닦았다. 재즈적인 속주는 물론 록, 소울, 블루스 등 모든 장르에 능하게 된 그의 연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언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었다. ''76년부터 친구인 신 리지(Thin Lizzy)의 필 리뇻(Phil Lynott)이 원할 때마다 투어와 앨범에 참가해 주었고 결국 ''79년 [Black Rose] 앨범에는 정식 멤버로 가입하기도 한다.

반복되는 신 리지와의 연주에 지친 그는 점점 스트레이트한 록 사운드에 매력을 느끼고 있었다. 이 때 더블 베이스 드러밍의 명인 코지 파웰과의 인간적, 음악적 교류가 시작되어 ''79년 [Over The Top], ''80년 [Tilt] 등 두 장의 솔로 앨범에 참가하게 된다. 특히 두 번째 솔로 앨범에 수록된 하이 템포곡 ''The Blister''와 발라드 넘버 ''Sunset''에서 들려준 그의 연주는 가히 인상적인 것이었다. 첫 솔로 앨범 [Back on The Streets]를 발표한 바 있는 그는 ''80년 자신의 프로젝트 그룹 지 포스(G-Force)를 결성해 음악적인 변신을 꾀한다. 이 때부터 서서히 스트레이트한 록 사운드로 변하기 시작한 그의 연주는 결국 [Dirty Finger]를 거치면서 ''82년 히트작 [Corridors Of Power]에 이른다. 이 때부터는 활화산 같은 속주를 바탕으로 강력한 헤비 메탈 사운드를 들려주었으며 음악적으로나 대중적으로나 가장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80년대 후반까지 비슷한 성향의 앨범을 발표하며 10년 가깝게 꾸준히 구사해온 록 사운드는 결국 ''90년에 발표한 [Still Got The Blues]를 계기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2001년이 된 지금도 중간의 몇 장에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지만 최근 앨범 [Back To The Blues]로 결국 수준 높으면서도 대중적인 블루스로 다시 돌아와 끊임없는 음악 여정을 펼치고 있다.

주요 앨범 리뷰

SOLO

Corridors Of Power(''82)

스패니시풍의 감미로운 사운드를 들려주던 게리 무어가 당시 유행이었던 ''80년대풍 헤비 메탈 사운드로 돌변한 문제작이다. 국내에서는 초기 히트곡 ''Parisienne Walkways''를 제외하고는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시작했다. 멜로디 라인 한 소절 한 소절이 그의 목소리 톤과 정확히 맞아떨어지며 때 때로 뮤트를 동원한 풀 피킹 속주는 당시로서 대단한 것이었다. 딥 퍼플(Deep Purple)과 화이트스네이크(Whitesnake) 출신의 왼손잡이 드러머 이언 페이스(Ian Paice)와 역시 화이트스네이크 출신의 명 베이시스트 닐 머레이(Niel Murray)가 참가해 탄탄한 리듬워크를 자랑한다. 발라드 히트곡 ''Always Gonna Love You''와 ''Don''t Take Me For A Loser''가 히트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무지막지한 파워와 속주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Victims Of The Future(''83)
전작에 이어 1년만에 발표한 앨범으로 러시아에 의해 저질러진 KAL기 만행 사건을 주제로한 ''Murder In The Skies''를 담고 있어 당시 화제가 되었다. 음악적으로는 전작 [Corridors Of Power]의 연장선이며 세련된 믹싱과 현대화된 사운드가 감각적으로 추가되었다. 전작과 같은 라인업이지만 베이시스트 밥 데이즐리(Bob Daisley)와 모 포스터(Mo Foster)가 일부곡에 가세했고 게리 무어 자신도 직접 베이스를 연주하기도 했다. 당시로서는 워낙 과격한 기타 플레이와 사운드 덕분에 오히려 6분 30초에 달하는 발라드 넘버 ''Empty Rooms''의 오리지널 버전이 국내에서 히트했다. 명곡 ''Murder In The Skies''에서 들려준 기타 솔로와 일본에서 특히 히트한 ''Hold on To Love''는 아직도 애청되는 록 넘버들이다.

Dirty Finger(''84)
[Corridors Of Power], [Victims Of The Future]와 함께 초기 작품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사운드를 지닌 3대 명반으로 꼽히는 이 앨범은 본래 [Corridors Of Power] 직전에 발표되었다. 다만 레코드 회사와의 계약 문제로 동양에서만 한정 발매되었고 ''84년이 되서야 세계 시장에 발매가 된 불운의 앨범이다. 하지만 내용 자체로는 최고이며 이후 그가 구사하는 탄탄한 록 사운드의 기초를 다지는 시금석이다. 이미 [Live At The Marquee]에서 빛을 발한 ''Run To Your Mama'', ''Nuclear Attack'' 등이 수록되어 있다.

Run For Cover(''85)
전형적인 ''80년대 록 사운드를 담은 앨범으로 다소 약화된 기타 사운드와 팝적인 감각으로 현대적인 키보드 연주가 가미되었다. 8비트 미디움 템포곡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록 본연의 사운드를 유지한 채 팝적인 요소들이 소소히 추가되는 과도기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미 전작에 담겨 히트해 싱글로 이미 커팅되어 발매된 ''Empty Rooms''의 싱글 버전도 수록하고 있다.

Wild Frontier(''87)
자연스럽게 멜로디를 따라 부를 수 있는 미디움 템포 록 사운드를 담은 ''87년 작품으로 그의 오랜 친구인 신 리지의 필 리뇻에게 바치는 트리뷰트 앨범이기도 하다.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악곡 구석구석에 아일랜드 특유의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어느 앨범보다도 부드러운 백 보컬이 강조되어 있으며 묘하게도 맑은 톤의 키보드 연주가 서글픈 느낌을 준다. 필 리뇻의 사망을 슬퍼하는 ''Johnny Boy''와 전형적인 게리 무어 식 발라드 기타 연주곡 ''The Loner''가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After The War(''89)
전작이 현대적인 감각과 서정성이 가미된 앨범이라면 ''89년에 발표한 본작은 이전의 헤비함과 파워를 지닌 작품이다. 음악적으로 ''80년대 발표한 앨범들이 모두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그가 추구하는 대중적인 록 사운드임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 일부 곡에서 가미한 중동품의 멜로디와 감미로운 발라드 연주는 그의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말해준다. 전체적인 완성도도 뛰어나고 특히 오프닝 곡 ''After The War''가 주는 강한 인상은 아직도 팬들의 귓가에 남아 있다.

Still Got The Blues(''90)
''90년대 들어서면서 게리 무어가 완전히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바꾸어버린 문제작이다. 이전까지 탄탄한 록 사운드를 들려주던 그가 이 앨범을 기점으로 블루스와 로큰롤로 선회한다. 때문에 CD보다는 당시 발매된 LP가 오히려 그 맛을 더해주고 지금까지도 LP 마니아들의 인기 수집 품목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독특한 아이디어의 앞뒤로 각각 나뉜 재킷 컨셉트는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음악 여정을 표현하고 있다. 다양한 게리 무어의 음악성을 느낄 수 있는 역작으로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한 발라드 넘버 ''Still Got The Blues''를 수록하고 있다.

After Hours(''92)
전작을 계기로 블루스로 선회하여 약 2년만에 발표하는 앨범으로 브라스가 가미된 자연스러운 편곡으로 고풍스러움을 표현하고 있다. 음악적으로는 전작의 연장선으로 업템포 곡이 많고 다소 동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 전작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두 장 연속해 복고풍 블루스를 구사한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음악이 완전히 다른 각도로 자리잡았음을 말해준다. 국내 팬들에게 크게 어필한 발라드 ''Nothing''s The Same''이 후반부를 장식하고 있다.

Live At The Marquee(''92)
본래는 ''80년에 발표된 [G-Force] 앨범 직후에 가진 라이브로 당시에는 동양에서만 한정 발매되었지만 ''87년에는 유럽에서 발매, ''92년에 리마스터판으로 발매된 초기 라이브 명반이다. 사실 부틀렉에 가까운 앨범이지만 완성도와 주옥같은 수록곡들은 지금까지 게리 무어가 발표한 라이브 앨범들 가운데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초기 대표곡 ''Back on The Streets'', ''Run To Your Mama'', ''Nuclear Attack'' 등을 모두 담고 있으며 기회만 있으면 두각을 나타내는 기타와 키보드 유니즌 플레이가 신선하다. 당시로서는 코지 파웰(Cozy Powell)과 함께 일찌감치 더블 베이스 드러밍의 선구자로 꼽힌 토미 앨드리지(Tommy Aldridge)의 드럼 솔로곡 ''Dallas Warhead''는 압권이다. 또 여러 앨범에 수록된 명곡 ''Parisienne Walkways''는 ''Sunset''의 도입부 연주를 거쳐 7분 44초 동안 펼쳐지는 본작 수록 트랙이 가장 좋다. 혹시 아직까지 접해보지 못한 게리 무어 팬이 있다면 무조건 초강력 추천이다.

Blues Alive(''93)
블루스로 돌변한 그의 음악을 대표하는 라이브 앨범으로 이미 발표된 두 장의 라이브 앨범 [Rockin'' Every Night Gary Moore Live In Japan]과 [We Want Moore!]를 능가한다. 라이브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사운드와 깔끔한 녹음 상태를 자랑한다. ''90년대 초반 게리 무어가 구사했던 블루스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는 라이브 앨범으로 라이브 단골 연주곡 ''Parisienne Walkways''도 빠지지 않고 수록되어 있다.

The Collection(''98)
게리 무어가 발표한 수많은 베스트 앨범 가운데 하나인 ''98년 작품으로 [G-Force], [Dirty Finger], [Live At The Marquee]에서 발췌한 베스트 14트랙을 수록하고 있다. 이 한 장으로 [Corridors Of Power] 직전까지의 베스트 트랙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중반기 시절 그의 연주가 너무 헤비한 면을 강조했다면 이시기의 연주는 초기의 풋풋함과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 직선적인 연주 등이 적절히 가미되었다고 하겠다. 컬렉션에 뜻이 있는 광 팬을 제외하고 경제성을 고려한 팬에게는 그의 주옥같은 초기 작품을 한 장으로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A Different Beat(''99)
''90년대 가장 커다란 흐름인 테크노는 게리 무어에게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었나 보다. 그동안 꾸준히 블루스를 고집해오던 그에게 이토록 커다란 변화가 생겼으니 말이다. 물론 이런 변화의 조짐은 ''97년 [Dark Days In Paradise]부터 충분히 예견된 것이었지만 본작처럼 몽롱한 테크노 리듬과 반복되는 샘플링 리듬을 전면에 내세울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냉담한 편이어서 그다지 커다란 이슈가 되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황을 그 자신도 알았는지 올해 발표된 [Back To The Blues] 앨범에서는 제목 그대로 블루스로 돌아가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OTHERS

The Gary Moore Band / Grinding Stone(''73)
게리 무어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만든 밴드의 데뷔작이다. 프로그레시브적인 색채가 가미되어 있는 블루스 록으로 긴 러닝 타임을 마음껏 누리며 끈끈한 연주를 과시한다. ''90년대 이후에 구사하는 블루스 연주와는 완전히 다른 텁텁한 연주를 들려준다. 아마 중반기 스트레이트한 록 사운드를 좋아하는 그의 팬이라면 취향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탄탄한 음악적 바탕이 있었기 때문에 ''90년대 이후 그의 음악적 변신은 가능한 것이다.

Colosseum II / Strange New Flesh(''76)
게리 무어가 처음으로 참가한 퓨전 재즈 록 그룹 콜로세움 투의 ''76년도 작품이다. 재즈적인 코드 진행과 복잡한 리듬 전개에 블루지한 특성을 가진 게리 무어의 연주가 또 다른 실험을 감행한다. 음악적으로 완전히 정립되기 이전 게리 무어의 연주를 들을 수 있으며 후에 단순한 록 사운드를 구사하는데 이시기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Colosseum II / War Dance(''78)
우리에게는 레인보우 시절 널리 알려진 명 키보디스트 돈 에어리와 함께 게리 무어가 재적했던 콜로세움 투의 ''78년 작품이다. 당시 콜로세움 투가 발표한 3장의 앨범은 거의 비슷한 재즈 록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으며 후기 그의 음악만을 접했던 팬들은 다소 의아해 할 수도 있다.

Thin Lizzy / Black Rose(''79)
필 리뇻과 절친한 관계인 게리 무어는 그룹 신 리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를 도와왔다. ''79년에 발표한 본작은 그가 참가한 정규 앨범으로 기존의 신 리지와는 조금 다른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콧 고햄(Scott Gorham)과 게리 무어와의 조화를 바탕으로 신 리지의 대표곡 ''Waiting For An Alibi'', ''Baby Please Don''t Go''가 수록되어 있다.

G-Force / G-Force(''80)
자신이 직접 만든 프로젝트 밴드로 솔로 앨범의 스트레이트한 록 사운드를 만들기 위한 전초전으로 생각된다.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심플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며 초기 [Back on The Street]에서 들려준 참신한 감각도 잊지않고 있어 좋다. 일본에서 특히 히트한 ''You''와 후에 등장할 엄청난 속주를 예고한 ''White Knuckles'', 라이브에서도 빛을 발한 ''Dancin'' 등이 수록되어 있는 필청 앨범이다.

Greg Lake / Greg Lake(''81)
EL&P 출신의 그렉 레이크가 ''81년에 발표한 솔로 앨범이지만 일본에서는 [Greg Lake And Gary Moore]라는 타이틀로 발매될 만큼 게리 무어의 참여도가 높다. 비교적 텁텁한 느낌을 주던 그렉 레이크의 음악도 여기에서는 현대적인 느낌이 강하고 그 역시 게리 무어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게리 무어의 대표곡 ''Nuclear Attack''이 오프닝 트랙을 장식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Thin Lizzy / Life Live(''83)
신 리지의 활동을 총 정리하는 더블 라이브 앨범으로 지금까지 그룹을 거쳤던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했다. 스콧 고햄, 존 사이크스(John Sykes), 스노위 화이트(Snowy White), 에릭 벨(Eric Bell), 브라이언 로버트슨(Brian Robertson), 게리 무어 등 총 6명의 기타리스트들이 뿜어내는 불꽃 튀는 연주를 바탕으로 중, 후반기 대표곡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신 리지와 게리 무어의 활동에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품임과 동시에 록 역사에도 길이 남을 라이브 명반이다.

DonAirey / K2 Tales Of Triumph And Tragedy(''88)
지금까지도 마니아들의 수집 표적이 되고 있는 돈 에어리의 솔로 앨범으로 에베레스트 K2 봉우리를 정복하기 위한 산악인의 이야기를 담은 컨셉트 앨범이다. 전체적으로 돈 에어리의 연주가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내레이션에 의한 스토리 진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체적인 텐션은 예스(Yes) 출신의 명 키보디스트 릭 웨이크먼(Rick Wakeman)의 ''74년도 명작 [Journey To The Centre Of The Earth]와 비슷하지만 연주와 구성은 단연 심플하고 현대적이다. 한 때 CD로 발매되지 않아 LP로 만족해야 했고 CD로 정식 발매가 된 요즘에도 구하기 힘든 아이템 가운데 하나이다. 영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보컬리스트 겐키 히토미를 비롯하여 명 드러머 코지 파웰이 참가하고 있으며 게리 무어 식의 전형적인 발라드 연주곡 ''Song For Al''은 압권이다.

글.이현재(zetta@oi.co.kr) oimusic 2001년 04월호 이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