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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 The Jeff Healey Band 본문

음악이야기/록,블루스,R&B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 The Jeff Healey Band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4. 13:40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 The Jeff Healey Band 

1966년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태어난 제프 힐리는 1살 때 시력을 잃었고 3살 때 기타를 만지기 시작했다. 그리곤 몇 년 후 정식튜닝을 배워 연습에 몰두했으나 앞을 못 본다는 것 때문에 기타연주가 수월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왼손으로 네크를 감아쥐고 연주하는 일반적인 스타일에서 탈피해 기타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왼손의 다섯손가락을 모두 다 사용하는 독자적인 방법을 익혀갔다. 그는 음악감상에도 일가견이 있어 현재까지 재즈와 블루스 앨범을 1만장이나 수집하고 있을 정도이다.

18살이 되던 85년 여름, 그는 스티비 레이 본, 알버트 콜린스와 함께 잼 세션을 가질 정도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 잼 세션을 통해 스티비 레이 본으로부터 ‘기타의 표현양식에 있어 혁명을 일으킬 뮤지션’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그는 88년에 조 록맨(베이스), 탐 스테펀(드럼) 등과 함께 자신의 그룹 제프 힐리 밴드를 조직해 데뷔앨범 [See The Light]을 발표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는데, 영화제작자 조엘 실버는 이 음반을 듣고 그의 영화 [Road House]의 음악을 제프에게 맡기기도 했다.

'Blue Jean Blues', 'See The Light', 'Nice Problem To Have' 등등이 수록된 데뷔앨범에서 그는최대한 높게 올라가는 뜨거운 초킹 등을 비롯, 발군의 블루스 기타 프레이즈를 선보였다. 그리고 이 앨범에 수록된 'Hideaway'로 88년 그래미상 ‘Best Rock Instrumental’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Angel Eyes'는 빌보드 차트 5위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90년으로 들어와 그는 2번째 앨범 [Hell To Pay]를 발표했다.여기에서도 그는 'I Think I Love You Too Much', 'I Can’t Get My Hands on You', 'Highway Of Dreams' 등의 곡들을 통해 빼어난 블루스 기타 플레이를 들려주었다.

그는 앞을 못 보는 맹인임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테크닉의 블루스 연주를 구사한다. 왼손의 엄지로 줄을 잡아끌듯이 세차게 거는 초킹에서, 기타를 내려놓고 피아노를 치듯이 태핑해 가는 것에 이르기까지 그의 연주 스타일은 충격적인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그의 블루스 프레이즈는 뜨겁고 정열적이다.

색다른 연주방식 때문에 전통적인 블루스맨들은 그를 ‘이단자’로 취급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본다면 그의 연주는 가장 블루노트 펜타토닉 플레이에 충실한 블루스 기타리스트라 할 수 있다. 막힘이 없는 스케일 진행을 하면서도 감동적이고 희열을 느끼게 하는 인상적인 라인을 전개하는 것도 그만의 장점이다.

https://youtu.be/BjJORx8xn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