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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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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약속된 만남과 우연한 만남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9. 00:27

마음맞는 카페 친구 노 선생과의  약속 장소인 인천역으로 향했다. 올해 처음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는 날답게 잠시 몸을 움직이기만 해도 땀이 쏟아진다..

대한제분앞에 돼지두루치기를 잘하는 집이 있어 함께 점심을 할 요량으로 노 선생과 약속을 하였는데 이리 날이 더우니 참으로 난감하였지만,그나마 소문난 맛이 허언이 아니라 땀을 흘리며 찾은 수고가 아깝지 않았다.

이러구러 즐거운 마음을 나누고 헤어져 집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니 이런 우연이 있을까? 근 1년만에 뵙게 된 교민형님께서 자리에서 일어나 나를 보고 반겨하셨다.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여 집 앞의 단골식당에서 간단하게 소주 한 잔을 대접하며 성가대 얘기와 선배님들의 근황을 듣고 동석형의 기일에 뵙기로 하고 헤어졌다.

만남이라는 것은 정해진 만남도 즐겁지만 우연한 만남은 그 즐거움을 더한다.
이렇게 좋은 분들을 만나며 함께 교우하고 세상을 살아 가는 일상이 행복하다.

2011-06-20 

 

형님께서 안주가 입맛에 맞는다며 좋아하시고, 여주인은 생선 좋아하는 식성을 아시고 넌즈시 두툼한 삼치구이를 놓고 가셨다... 오랜 친구는 시간을 가리지 않아 좋고,  단골은 스스럼이 없어  좋다.

철로 안에서 바라보는 밖의  풍경을 보고자 일부러 제물포역에서 전철을 타고 인천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