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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Michael Hoppe - The Unforgettong Heart 본문

음악이야기/재즈

Michael Hoppe - The Unforgettong Heart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2. 23:57

youtu.be/xiYRVKkh810

 

그리움으로 가슴 시린 선율

Michael Hoppe - 보내지 못한 편지
(The Most Romantic Song Collection 2)

마이클 호페의 내한공연을 앞두고 다시 한번 그의 음악세계를 보여드리고자 올려봅니다.. 
지금 흐르는 곡 'The Unforgettong Heart'는 드라마 '가을동화'에 삽입되어 안방극장에서 시청자들의 눈물 속에 사랑받은 곡입니다.. 그리움으로 가슴 시린 가을날의 선율.. 마이클 호페와 함께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가을밤 되시기 바랍니다..

앨범전곡감상

1. Lover's Lament

2. Jude's Theme

3. The Unforgettong Heart

4. Homeland Theme

5. October Poem

6. The Children's Waltz

7. Quiet Storms

8. Silver Screen Romance

9. Throught The Window

10. Andrew's Theme

11. Renouncement

12. Waltz For Raphael


그리움으로 가슴 시린 선율

소설이나 영화, 또 인생이 그렇듯 계절에도 클라이맥스가 있다. 꽃과 나무가 한껏 물이 오르는 봄의 절정 5월, 정열적인 태양의 기세가 열렬한 여름의 절정 8월, 코끝 찡하게 얼어붙는 겨울의 절정 12월, 그리고 떨어지는 나뭇잎 하나에도 낭만이 실리는 가을의 절정 10월이다. 그런데 이 사계절 중에서 가장 짧고 아쉽게 느껴지는 계절이 가을이 아닌가 싶다. 가을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낙엽 쌓인 공원을 거닐며 추어에 빠지고 싶고, 풍성한 자연의 결실에 감탄하기 마련이다. 낭만적인 감성과 자연에의 경외와 감사가 함께 하는 매우 특별한 계절인 것이다. 이 축복의 계절 가을의 감상을 더해줄 음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마이클 호페가 들려주는 두 번째 사랑과 낭만의 서정시 "보내지 못한 편지"...

앨범의 포문을 여는 첫 곡은 누군가를 마냥 그리워하게 하는 선율이 인상적인 'Lover's Lament', 마치 연인을 떠나보내는 애절한 심정인듯 바이올린의 울음이 흐느끼듯 들리고 있다. 소프라노의 코러스가 또한 인상적인 이 곡은 마이클 호페 서정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두 번째 곡은 이미 지난 앨범에도 수록되었던 바 있는 'Jude's Theme (violin version)'. 이 곡은 곧 가을 그 자체다. 아무런 이유 없이 쓸쓸함에 가슴이 시리고 눈물이 핑돌게 되는 바로 그 가을. 당신도 모르게 다가와 쓸쓸한 바람을 실어다준 계절의 감성에 푹 빠져있고 싶을 때 이 곡은 위안이 된다. 지난 앨범에 피아노 버전으로 삽입되었던 데 반해 이번에는 바이올린 버전으로 삽입되어 있다.

세 번째 곡은 'The Unforgetting Heart'로 빨갛고 노랗게 물든 낙엽 사이로 반짝이는 가을 햇살처럼 부드러운 소품. 마치 잡을 수 없는 추억에 빠진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듯 포근하다. 가을 햇살처럼 영롱한 현의 멜로디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피아노의 잔향마저 가슴에 와닿는 'Homeland Theme'을 지나 'October Poem'과 'Quiet Storms'에 이르면 우리들은 다시 가을의 풍경 한 가운데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반면 'The Children's Waltz'은 우리들로 하여금 잠깐동안의 여유를 찾게 하는 잔잔한 왈츠 넘버. 아이들의 그 순수하고도 생기발랄한 율동을 음악으로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있는 듯하다.

그 밖에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속삭임이 낭만을 자아내는 'Silver Screen Romance'이나 음반의 대미를 장식하는 플루트와 하프의 이중주곡 'Waltz For Raphael'등이 우리들의 따뜻한 감성을 더욱 소중하게 감싸주고 있다. 또한 'Renouncement'도 수록되어 있는데 그 특유의 서정은 역시 마이클 호페답다고 할 것이다.

아마도 여러분들은 이 음반을 듣고 나서 어쩌면 이렇게 가을과 어울리는 음악이 있을까 하고 감탄을 하게 될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여러분들이 이 음반을 겨울에 듣는다면, 혹은 2001 봄에 듣게 된다 해도 그때 역시 똑같은 탄성을 내지르게 될 것이다. 그만큼 마이클 호페의 음악들은 계절의 빛깔을 초월해 버리고도 남을 만큼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좋은 음악은 언제 들어도 좋다고들 말하곤 한다. 언제들어도 좋은 음악. 바로 마이클 호페의 음악이 그런 음악임을 이 음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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