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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ry Mulligan - Night Lights 본문
바리톤 색소폰이 엮어내는 감성의 미학
Gerry Mulligan - Night Lights
재즈가 도시민들에게 강한 공감을 얻는 것은 그 사용 악기중에 색소폰이 있기에 그런거 같습니다.. 색소폰에는 소프라노, 앨토, 테너, 바리톤 등이 있는데요.. 아마 현재 가장 사랑받는 것은 케니 지나, 데이브 코즈의 앨토 색소폰일겁니다..
100년 재즈사를 수놓은 10대 앨범에 당당히 올라있는 이 앨범은 웨스트코스트 무브먼트(Westcoast Movement) 또는 쿨(Cool) 재즈의 중심 인물로 활동해온 게리 멀리건(바리톤 색소폰)의 ‘63년도 발표 앨범입니다..
재즈에서 쓰이는 쿨이란 단어를 단순히 차갑다는 뜻으로 해석해선 곤란합니다.. 마일즈 데이비스에 의해 시작된 이 흐름은 40년대 말엽 열광적인 스타일의 밥(Bop)에 상반되는 개념으로, 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을 의미하며 쳇 베이커(Chet Baker), 리 코니츠(Lee Konitz) 등과 더불어 이 흐름의 선두에 게리 멀리건이 있었기에 그를 쿨 재즈의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사실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은 다분히 관조적이고 차분합니다... 수록곡중 영화 '흑인 오르페'의 삽입곡인 Morning of the carnival의 재해석과 쇼팽의 Prelude in E minor를 보사노바풍으로 편곡한 작품에서 들려주는 밴드의 연주는 부드러움 그 자체이며 물흐르듯 차분한 구성도 매우 뛰어나죠...
앨범 전체를 감싸는 온화한 서정은 듣는 이의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줍니다...
트럼펫과 플루겔 혼에 아트 파머(Art Farmer), 기타에 짐 홀(Jim Hall)이 참여하고 있죠...
바리톤 색소폰이 엮어내는 감성의 미학
멜로디 라인 바닥 깊숙이 낮게 깔리는 둔중한 저음. 그에 걸맞은 육중한 몸체. 이는 바로 바리톤 색소폰의 1차적인 특징이자 핸디캡이라 설명할 수 있다. 찰리 파커로 대표되는 앨토 색소폰, 존 콜트레인으로 대변되는 테너 색소폰, 스티브 레이시로 귀결짓는 소프라노 색소폰. 이렇듯 재즈사를 되짚어보면 각 악기들의 포지션을 대표하는 이노베이터와 스타일리스트들이 쉽게 떠오른다. 그렇다면 다소 친숙하지 못한 악기인 바리톤 색소폰 뒤에 잇따르는, 마치 등호와 같이 연결되는 인물은 바로 게리 멀리건일 것이다.
7~80년대의 암흑기를 벗어나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현재 재즈씬에서는 과거의 찬란했던 색소폰의 유산을 이어가는 아티스트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며 여느 악기에 비해 한정적인 음색으로 인해 리드 악기로서의 특징보다 보조 악기로서의 역할로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숙명을 타고난 악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를 상기시켜볼 때 웨스트코스트 재즈의 대표 인물중 하나로 평가받는 게리 멀리건의 위치는 시대와 지역적 상황, 형식적인 틀에 국한 짓고 제약을 두기보다 변방의 악기였던 바리톤 색소폰을 새로운 각도와 더불어 그 개성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전달한 혁신자로서 평가함이 좋을 듯 하다.
1927년 4월 6일 미국 뉴욕 퀸즈 태생인 멀리건은 어려서부터 클라리넷과 다양한 색소폰을 익혔다. 이런 어릴적 익혔던 솜씨는 후에 그가 바리톤 뿐만 아니라 소프라노, 테너, 클라리넷 등 목관 악기를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게끔 하였다. 1944년 자니 워링턴 라디오밴드의 색소폰 주자로 음악계에 첫 발을 디딘 멀리건은 계속해서 타미 터커, 조지 팩스턴, 진 크루거 등 일련의 빅밴드를 거치며 훈련과 능력을 쌓아간다. 이 시기 멀리건은 그 유명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Birth Of The Cool' 앨범에 참여, 작곡과 편곡, 연주를 담당하며 당당히 쿨시대를 여는 주역으로서 세인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이후 그는 쳇 베이커, 셀로니어스 몽크, 폴 데스몬드, 주트 심즈, 스탄 게츠, 자니 호지스 뿐만 아니라 밴 웹스터, 데이브 브루벡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교류를 통해 웨스트코스트계의 거장으로 입지를 굳히며 재즈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96년 1월 20일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지기까지 멀리건은 텔락 레이블에서 'Dragonfly (1995)'를 마지막으로 120여장에 달하는 리더작과 150여장의 사이드맨작을 남겼다.
1963년 발표된 본작은 아트 파머, 밥 브룩마이어, 짐 홀, 빌 크로우, 데이브 베일리와 함께한 게리 멀리건 최고의 발라드 앨범이다. 앨범 첫 머리를 장식하는 타이틀 곡 'Night Lights'는 멀리건의 감각적인 멜로디 라인이 뛰어난 곡이다. 인트로의 멀리건의 잔잔한 피아노 터치로 시작되는 이 곡은 무엇보다 멜로디의 깊은 맛을 표현하기 위해 멀리건 스스로 바리톤 색소폰을 제외시킨 체 피아노의 선율로 전체적인 진행을 이끌어갔다. 이제는 '흑인 오르페'의 영화 주제곡보다도 영화 '정사'의 테마곡으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Morning Of The Carnival (Manha De Carnival)'의 작곡자 루이스 본파보다 더 네이티브하게 브라질리언 감성을 표현했다.
베일리의 림샷으로 보사노바의 리듬감을 살리며 관악파트와 기타라인의 적절한 호흡은 또 다른 맛의 '축제의 아침'을 맞게 한다. 'In The Wee Small Hours Of The Morning' 역시 멀리건과 파머의 가녀린 호흡과 짐 홀의 기타 터치가 아름답게 빚어낸 새벽 연무같은 사운드를 그려냈다. 쇼팽의 작품을 보사노바 스타일로 새롭게 다듬은 'Prelude In E Minor'는 다시 한 번 멀리건의 편곡 솜씨를 맛볼 수 있는 곡이며, 부드러움과 나름함이 공존하는 'Tell Me When'은 혼 섹션 앙상블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수록곡 중 유일하게 스윙감이 풍성하게 담긴 'Festival Minor'은 그의 멜로디 감각을 확인하는 곡이라 하겠다. 마치 수미쌍관법의 진행을 노린 듯한 보너스트랙 'Night Lights -65년 버젼'은 멀리건의 클라리넷 사운드와 스트링 섹션의 조화미가 곡을 더욱 더 우아하고 기품있게 표현하였다.
그간 국내외 매니아들로부터 은밀히 회자되어 소수만이 즐겨왔던 이 앨범이 뒤늦게 국내 발매가 이루어짐을 기쁘게 생각한다. 재즈에는 평론가나 매니아들이 추천하는 소위 '명반'이라 불러지는 음반들이 무수히 많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 재즈의 문외한이 들어도 쉽게 친근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앨범은 그다지 많지 않기에 재즈를 이해하려는 초보자들에겐 이러한 '명반'들은 넘어야할 장벽이자 열린 귀와 열린 마음을 닫히게 만드는 장애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게리 멀리건의 'Night Lights'은 재즈에 대한 지식이 많고 적음을 떠나 아름다운 음악으로서의 열린 공간을 마련해주엇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 의미는 각별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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