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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Michel Camilo & Tomatito - Spain 본문

음악이야기/월드음악-샹송,칸초네,탱고,라틴등

Michel Camilo & Tomatito - Spain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3. 01:45

https://youtu.be/LOBsQbg3t2U

 

집시 기타와 라틴 피아노의 환상적인 만남
Michel Camilo & Tomatito - Spain



오늘날 기타와 피아노의 협주곡을 듣기란 아주 드문 일입니다.. 아마도 두 악기가 이루어내는 소리가 실제로야 어떻든, 외관상으로는 서로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는 듯 하지만요.. 비범한 이중주곡은 물론이고, 시중에서 쓸모 있는 음반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토마티토와 같은 원숙한 플라멩코 연주자가 기타를 연주하거나, 미카엘 카밀로와 같은 재즈 거장이 건반을 연주한다면 이것은 흔히 경험할 수 없는 전혀 다른 제안이 될 겁니다..

이 음반에는 라틴 재즈와 플라멩코의 조화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2000년도에 발매된 이 앨범이 비록 AMG에서 별 세 개에 불과한 혹평을 받았지만, 위험하다고까지 할 수 있는 용기로 시작된 이 음반의 진기함은 감히 어느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독특함을 여러분들께 선사하리라 믿습니다..

 

앨범전곡감상

  
1. Spain Intro
2. Spain
3. Besame Mucho
4. A Mi Nino Jose
5. Two Much-Love Theme
6. Para Troilo Y Salgan
7. La Vacilona
8. Aire De Tango


위대한 음반 - 미카엘 카밀로와 토마티토 "Spain"

이 작품은 플라멩코 기타와 스타웨인의 피아노 이 둘만으로 녹음된, 가공되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것이다. 거의 무방비에 가까운 이런 녹음 덕택에 우리는 토마티토와 미카엘 카밀로가 전해주는 음악선물의 신기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 이들은 사실상 타악기 등의 다른 악기들을 배제하고 있는데 이런 악기들은 보통 피아노와 기타의 밋밋하고 꾸밈없는 톤을 좀 더 부드럽게 하는데 쓰이곤 한다. 만일 피아노가 악기의 왕이라고 한다면, 플라멩코의 다양함에만 한정한다고 할지라도 기타는 말할 필요도 없이 악기의 여왕이라고 할 것이다. 이 음반은 분명 위대한 진실을 만들어내고 있다.

방향감 상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 이 융합의 시대에, 이 두 음악인들은 다른 예술적 장치들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언어로 명백한 표현을 하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 토마티토의 플라멩코 제안과 미카엘 카밀로가 구현하는 라틴재즈의 연합인 것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 음반을 듣노라면, 두 음악 스타일이 가르는 짧은 거리가 전면에 느껴진다. 그건 재즈만큼이나 플라멩코가 대서양 연안에서 수세기 동안 음악인들의 계약조건으로 자리해 왔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중 아무도 저마다 반대쪽의 곡들-재즈 혹은 플라멩코를 연주할 계약을 가진 적이 없었다. 우리는 토마티토와 Cadiz를 연주한 피아노 연주자 차노 도밍게스 사이의 협력작업과 재즈 세계로의 그 대단한 진격을 잊을 수 없다. 그 똑같은 일이 바로 미카엘 카밀로와의 작업에서도 이루어졌다. 이미 Ketama 레코드 'Pa Gente Con Alma'에서의 정열적인 참여에서 보이듯이 그에게 플라멩코란 전혀 낯선 언어가 아니었다. 그 점에서 카밀로는 플라멩코라는 음악에의 큰 사랑을 보여주었다.

최근 몇 년동안 플라멩코와 재즈 사시의 긴밀한 유사성이 언급되곤 했다. 수많은 기본 요소들에 관계없이 우리는 재즈가 플라멩코 언어로 결합했음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 거꾸로 플라멩코가 라틴 재즈의 다양성으로 녹아들었음도 잊어선 안된다. 한 때 히스패닉 음악인들은 재즈 거장들로 인식되곤 했는데, 여기의 플라멩코 연주자는 재즈에 대한 그들의 사랑을 직접 시험해 볼 기회를 가진 셈이다. 토마티토와 같은 거장인 파코 데 루치아는 칙 코리아, 존 맥러플린, 조르제 파르도등과 함께 연주하는 등 재즈스러운 양식으로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내었다. 그 외 많은 스페인 및 라틴 음악가들이 그 뒤를 쫒았고, 저마다 자신의 독창적인 관심을 시험하기 위해 플라멩코와 재즈에서 해법을 찾곤 했다.

다음 곡은 칙 코리아의 1972년의 명반 'Light As A Feather'에 수록된 'Spain'이란 곡으로, 칙의 히스패닉 색채는 'My Spainish Heart' 앨범과 'Touchstone' 앨범을 만들도록 부추긴다. 'Spain'은 칙의 스패니쉬 레퍼토리 중에선 고전이 되었다. 호아킨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의 2악장을 차용하고 있는 이 음반의 버전은 비르투오적 색채를 만들어내고, 카밀로의 'Sonera'키의 피아노 연주 덕분에 재즈는 물론이고, 토마티토 기타의 룸바 액센트로 윤기를 더하는 플라멩코 음악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라틴 재즈와 플라멩코의 사운드 세계는 그리하여 하나로 융합되고 있다.

멕시코 음악가 콘수엘로 벨라케스가 부른 '베사메 무쵸'의 볼레로 버전이 재즈풍의 기타 연주로 소개되는데, 이 곡은 알메리아 출신의 이 기타리스트의 기타를 다루는 놀라운 솜씨를 보여준다. 다른 한편으론 기타로 연주되는 멜로디 라인을 떠받치고 완벽하게 두 음악 언어를 섞으면서 카밀로가 '아드 리비툼' 템포로 토마티토와 음악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능한 한 오리지널 버전을 개선시킬 정도로 그는 사운드의 풍부한 융화로 최상의 조화 수준을 만들어 낸다.

'Bluerias'는 12템포를 기저로 하는 플라멩코 장르 중 하나로, 습득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르는 리듬을 가진다. 하지만 이 음반에서 들을 수 있듯, 카밀로는 플라멩코 리듬과 운율의 비밀을 이해한 사람만의 자신감으로 깨끗하고 확신에 찬 피아노 연주를 들려준다. 'A Mi Nino Jose'에서 토마티토와 카밀로는 'Bluerias'의 활기를 바탕으로 하는 비르투오조의 연주를 보여준다. 피아노와 기타 각각의 수준은 분명 특별한 것이며, 이 곡에 스며있으며, 재즈 언어로 더욱 풍부해진 화성은 많은 매력-라틴 음악인들이 연주하는 플라멩코와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그 어떤 매력 중 하나가 된다.

미카엘 카밀로는 1995년 영화 'Two Much'의 사운드트랙에서 연주자로서 뿐 아니라 작곡가로서도 역할을 했다. 그 앨범에서 그는 우리에게 기타로 연주하는 사랑의 테마를 들려주는데, 같은 방법으로 파코 데 루치아가 1990년 앨범 'Zynab'에서 러브송을 녹음한바 있다. 멜로디는 선율적인 피아노 아르페지오가 떠받치고 있다. 기타 스타카토와 카밀로가 만들어내는 발라드 분위기로 플라멩코 요소는 이처럼 매우 다양한 녹음으로 낭만적인 윤곽을 만들어 낸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이 장르의 두 거장에게 바치는 곡인 'Para Troilo Y Salgan'의 테마에서 드러난다. 이 곡은 아르헨티나 기타리스트인 루이스 살리나스가 작곡했는데 토마티토는 여러 기타 페스티벌에서 그와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이 장르의 클래식 케논에서 함께 한 이 곡의 주제는 라틴 재즈와 플라멩코의 미학적인 룰 안에서 연주된다. 이 앨범 곳곳에서 발견 할 수 있는 고품격의 스타일 조화로 인해 다채로운 특색을 즐기는 동시에 말이다. 플라멩코 기타는 거장 아니발 트로일로의 'Bandoneon' 언어를 제시하는데, 반면 피아노는 위대한 피아니스트 호라치오 살간의 스타일을 보인다.

토마티토의 오리지널 테마 중 또 다른 하나는 룸바인 'Vacilona'로 여기에는 쿠반 룸바 사운드가 카밀로의 피아노로 연주되고, 놀라운 비르투오소를 보여주는 기타 솔로는 극렬한 대비를 보인다. 하지만, 우린 여기서 또 한 번, 피아노가 그저 음악적 요소뿐 아니라, 두 악기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조화를 이루고 잇음을 알 수 있다.

음반의 마지막에 다가서면서, 이 두 명의 천재들은 우리에게 'Aires De Tango'를 들려준다. 역시 기타리스트인 Luis Salinas의 곡이다. ㅂ;록 이 곡은 미학적인 면에서 쿠바 '손'의 리듬에 가깝기는 하지만 말이다. 탱고 리듬으로 알려진 하바네라 풍의 곡은 플라멩코와 아르헨티나의 다양한 탱고, 손, 과라차, 밀롱가, 룸바 등의 용해이며 결정체다. 이 곡은 히스패닉 세계에 흩뿌려진 이중의 시간을 음악적으로 이해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도구로 작용한다. 즉, 자신들의 언어를 합치기로 결정한 음악가들에게 가장 밀접하게 연결해 주는 고리를 만든다.

'손'의 범위 안에선 피아노는 플라멩코 탱고의 범위-손의 왼손 'Tumbao'를 연주할 수 있는-에 머무는 반면 플라멩코 기타는 항상 룸바를 연주할 수 있다. 의심할 바 없이 정말 훌륭하게 이 장르를 융합하는 후자는 단지 쿠바 음악문화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히스패닉 문화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라틴 재즈 레퍼토리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살사의 근간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며, 음악적인 아이디어의 통일을 꾀하는 음악인게다.

우리는 따라서 위대한 아름다움을 갖춘 음반을 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 음반은 피아노와 기타의 조화라는, 음색의 견지로 보자면 위험한 제안이고, 선택한 레퍼토리를 보자면 제대로 된 작업임을 보여준다. 라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만큼이나 플라멩코 애호가들 혹은 재즈 애호가들은 이 음반에다 자신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음반은 두 비르투오소들이 연주한 명작이며, 오늘날의 음악 세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가진 두 사람의 틀림없는 레슨이기도 하다. 도미니크 공화국 출신의 미카엘 카밀로의 재즈 피아노 그리고 스페인의 알메리아 출신의 토마티토의 플라멩코 기타리스트가 가르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