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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ia Guerreiro - Fado Maior 본문
아련한 망각의 기억을 일깨우는 추억의 소리
Katia Guerreiro - Fado Maior
포르투갈의 민속음악
'파두'를 노래하는 또 한 명의 여성 보컬 카치아 게헤이루의 앨범입니다..
아프리카 케이프 베르데의 여인들이 부르던 곡 '모나'를 비롯해서
포르투갈의 정서와 한을 담은 파두는 희미하면서도 짙게 재즈의 느낌이 느껴집니다..
원초적인 감정과 관능적인 몸부림, 그리고 진하게 전해오는 호소력...
파두는 정확히 재즈와 쌍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의 모퉁이에 멈춰서서 너를 기다렸다네
하지만 그대는 돌아오지 않았다네
인생의 한 귀퉁이에 앉아서 그대를 기다렸다네
하지만 그대는 돌아오지 않았다네
그래서 나는 희망에 매달렸다네
갈매기가 땅에 내려앉는 평온함이 없는 바다로 갔다네
평온함 속에서 나는 전쟁을 했다네
슬픔을 잊으려는 시도에서 그리움으로 손수건을 수를 놓았다네
나는 날개를 부상당한 새였다네
나는 나이를 더 이상 셀 수 없는 늙은 여인이었다네.
그대를 보고 싶은 마음에 굶주려
그대를 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커
어느 날 밤, 나도 모르는 사이
꿈속에서 그대에게 키스를 해달라고 했다네.
그래서 거기에 있었다네
시간의 모퉁이에 멈추어 서서 하지만 그대는 돌아오지 않았다네
그러나 나는 기다렸다네
인생의 한 귀퉁이에 앉아서 하지만 그대는 돌아오지 않았다네
앨범전곡감상
1. Asas (날개)
2. Algemas (구속)
3. Amor De Mel, Amor De Fel (꿈처럼 달콤한 사랑)
4. Rosas / Promessa (장미 / 약속)
5. Guitarra Triste (슬픈 기타)
6. Ave Maria (아베마리아)
7. Incerteza (불확신)
8. Asa De Vento (바람의 날개)
9. E Noite Na Mouraria (모우로족이 사는 곳에서의 밤)
10. Minha Lisboa De Mim (나의 도시, 리스본)
11. A Mariquinhas Vai A Fonte (과부가 우물가로 간다네)
12. Esquina De Um Tempo (시간의 모퉁이)
아련한 망각의 기억을 일깨우는 추억의 소리
오늘날 포르투갈의 민속음악인 파두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10년 동안 아주 능력 있는 신진 가수 세대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파두를 광범위한 기교는 물론 놀라울 정도의 높은 수준의 심미적인 경향으로 새롭게 해석하며 부르고 있다. 이들 중 일부가 서로 다른 장르에서 활동하는 시인들과 음악인들을 서로 연결시키려는 시도에서, 실제로 전통적인 파두와는 거리가 있는, 자기만의 기법으로 노래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부류는 20세기의 파두 전통을 이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후자의 경우 또한 각 가수들이 개인적인 "내적인 차원에서" 파두를 해석하며 새로운 기교로 부르고 있기에, 이 또한 파두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포르투갈 젊은이들의 90년대 파두에 대한 태도의 변화는 70~80년대와 비교해볼 때,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70~80년대만 해도 포르투갈의 젊은이들은 파두가 1932년 살라자르 대통령에 의해 시작된 '신 국가(Estado Novo)'라는 독재시절 정책적으로 장려되었다는 이유에서, 일종의 거부반응을 보였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파두는 언제나 그랬듯이 정치인들의 정치적인 목적과는 상관없이 성장해왔다. 따라서 민주화가 이루어진 오늘날 이것에 대한 정치적 논쟁에 대한 의미는 어느 정도 퇴색했기 때문에, 살라자르의 독재정권이 막을 내린 1974년 4월 25일 이후 등장한 파두 가수들은 파두를 부르며, 파두가 세계는 물론, 다른 민족들에 대한 포르투갈인의 정체성을 대변할 뿐만 아니라, 포르투갈인 자신들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카치아 게헤이루(Katia Guerriro)는 파두를 새롭게 해석하여 부르는 90년대 파두 가수들 중의 하나이다. 의대를 졸업한 그녀는 현재 활동중인 파두 가수들 중, 가장 매혹적인 목소리를 가졌다. 따라서 그녀의 노래를 처음 듣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녀가 굵고 열정적인 음색으로 사랑의 아픔은 물론 흐느낌조차 어떠한 인위적인 기교 없이, 그대로 자기의 감정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그리고 장차 그녀의 파두가 세계를 열광시키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녀가 부르는 레파토리만 봐도, 그녀가 역대 포르투갈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Amalia Rodrigues)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고 있음을 자명하게 알 수 있다.
그녀는 특히 아말리아가 말기 음악을 대표하는 특별 앨범, 즉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시적인 노래들을 포함한 '눈물(Lagrima)'에 수록된 노래들을 다시 리메이크 해서 부르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단순히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를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그녀만의 독특한 음색과 기교로 자기 나름대로 아말리아의 음악을 해석하여 부르고 있기에, 일반인들은 그녀의 노래에서 친근함을 느끼게 됨은 물론, 포르투갈인들의 대표적인 정서로 알려진 '사우다지(Saudade)'라고 불리는 가슴 아프고도 쓰디쓴 '그리움'이라는 정서를 그녀가 매우 섬세하고도 순수하게 시적으로 표현해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나, 후이 베에이라 네리 (Rui Vieira Nery)는 여러분들이 그녀의 이 첫 음반을 아주 주의 깊게 여러 번 반복해 들을 것을 권유한다. 왜냐하면, 파두라는 음악세계에서 아주 뛰어난 형태로 장래가 촉망되는 그녀가 이 음반을 발매함으로써 21세기를 제대로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부활, 카치아 게헤이루의 앨범 '위대한 파두'
'파두(Fado)'는 흔히 포르투갈의 블루스로 불린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한 파두는 운명의 노리갯감에 불과한 인간이 그의 운명에 순응하면서도 끊임 없이 어떤 대상을 열망하는 극단의 모순과 긴장을 포착한다. 이러한 극단의 긴장과 모순에 놓인 내면의 정서를 포르투갈 말로는 '사우다지(Saudade)'라고 하는데 파두는 바로 이러한 사우다지를 음악적으로 표현하는데 최고의 가치를 두는 포르투갈의 민속음악이다. '사우다지'는 어떤 면에서 우리의 한(恨)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으며, 흑인들의 블루스에 흐르는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 파두의 기원은 일찍이 15세기에 대서양으로 진출해 '대항해시대'와 '대발견시대'를 연 포르투갈의 화려했던 지난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15세기부터 수많은 포르투갈의 남자들은 해외 식민지 개척을 위해 아프리카와 신대륙을 향해서 바다로 떠나야 했다. 그들은 바다를 통해 신대륙으로부터 엄청난 '부'와 '힘;을 얻기도 했으며 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반대로 바다는 그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일시에 빼앗아가기도 하는 초월적인 존재이기도 했다.
'바다'는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으나, 또한 그들에게 이별의 상실과 아픔, 고독, 향수를 뜻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그리스의 렘베티카와 아르헨티나의 탱고가 항구에서 탄생한 것처럼 바다를 삶의 수단으로 삼았던 포르투갈 사람들의 블루스가 리스본 항구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렘베티카와 탱고 그리고 파두는 모두 도시적인 블루스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항구의 노래들이다. 항구를 무대로 삶을 이어갔던 밑바닥 인생들의 애환이 렘베티카와 탱고 그리고 파두에는 녹아 있는 것이다. 20세기 초반 이들 노래를 도입하여 파두를 변화시키고자 했던 음악인들 그리고 파두의 정서는 간직하되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추구하여 형식적으로는 파두라고 부르기 어려운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던 음악인들의 움직임 등 세 가지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특히 80년대 이후 10여년 넘게 파두는 정통적 사운드 보다는 퓨전적인 사운드를 추구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여 왔다. 그러나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로드리게스가 지난 1999년 세상을 떠나면서 파두의 정통성을 계승할 신세대 여성 파두 가수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하면서 정통 파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포르투갈의 비평가들은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뒤를 이어갈 후계자로 지난 해 우리나라에도 소개된 바 있는 'Cristina Branco'와 더불어 본작의 주인공 'Katia Guerreiro'를 꼽고 있다.
카치아는 지난 2000년 TV로 방송된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를 추모하는 콘서트에서 모습을 드러내 젊은 시절 아말리아 로드리게스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목소리로 대중들과 언론에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올해 스물 여섯으로 2년전 대학을 졸업하고 포르투갈 파두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카치아는 열 여덟살 때부터 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노래 부르기와 기타 연주를 시작했다고 한다. 앨범 'Fado Major'는 2001년 6월에 발표된 카치아의 데뷔 앨범으로 포르투갈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파두의 역사를 만들어갈 신세대 여성 파두 가수로 주목받는 계기가 되었다.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곡을 비롯해 대체로 밝은 톤을 보여 주고 있는 카치아의 데뷔 앨범은 포르투갈에서 조용히 불고 있는 정통 파두로의 회귀라는 새로운 움직임의 일부를 살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겼던 정통 파두 팬들에게 카치아의 등장은 아말리아 로드리게스의 부활을 지켜보는 즐거움이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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