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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신포주점에 가다 본문

인천풍경

신포주점에 가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4. 11:12

신포주점.

신포동 골목길에 허름하니 자리 잡은 그곳에 들어서면  故최 병구님의 시" 꽃 같은 강산" 액자가 제일 먼저 눈에 담긴다. 이제는 낡디 낡은 액자 속에 씐 시인의 글은 이곳을 찾는 이들의 마음에 새겨져 아직도 화사하게 꽃내음을 풍기고 있다.

2012.3.21

 

꽃 같은 江山에 / 詩. 崔炳九

꽃 같은 아가들이
꽃 같은 모습으로
꽃 같은 길을 간다

이 나라 안판이
금실로 엮어져
山에도 들에도
草木들까지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며

꽃 같은 사람들이
꽃 같은 마음으로
금실로 마음들 묶어 가며
살아가는 곳

눈 감아도
그리운 이 얼굴같이
보이는 山河여
情겨움이여

이 꽃 같은 江山에
나는 그냥 미쳐서
뒹굴며 살고 싶다.

2011년 말 이곳을 찾은 객 하나가 인천시인 박 팔양 님의 "인천항"이라는 시를 벽에 새겼다. 전에 못 보던 S.K와이번즈의 패넌트가 2개나 걸려 있는 모습이 생경스럽다. 누가 걸어 놓았을까?

신포주점 주인아주머니. 곱디고왔던 피듬이 이제는 서서히 태를 잃고 있는 게 느껴진다. 세월은 거스를 수 없고 되돌릴 수도 없음이 안타깝다.

바로 앞에 있던 "미미집"도 시장 안의 "백항아리집"도 세월 따라 흘러갔지만, 아직도 인천의 예술인들과 신포동을 사랑하는 분들은  "신포주점"을 잊지 않고 찾는다. 그들에게 "신포동"의 정서가 남아 있는 한 신포주점은 영원히 살아갈 터이다.

 신포동의 술집들
시인묵객들과 식자층들의 단골로 유명한 신포시장 안에 위치한 "백항아리집"과"신포주점"  "미미집"들에 얽힌 많은 사연들은, 인천문학사와, 문인들의 이름과, 그네들의 행적의 시발점이며 종착역으로 남겨두려 한다.    "형과 니의 삶"  내 이야기 중에서

우연히 청관 사진작가 김 보섭 씨를 신포주점에서 만났다. 극장을 운영하실 때 만나 뵙고는 20년이 지나 만나 뵙는데 세월이 흐르긴 하였구나.. 서양화가 한 분과 함께 자리를 했는데 나 역시 일행이 있어 잠시의 만남으로 끝내려 하였는데 다음날 다복집에서 전시회를 한다며 선약이 있으신 분을 만나 뵈러 잠시 그곳을 다녀오셨다. 잠시 후 나 역시 일행에 양해를 구하고 김 선생님과 함께 다복집을 다녀왔다.

사진작가 김 보섭님

김 보섭 사진전

ㅁ 일 시: 2012. 3. 22(목) ~ 3. 31(토)

ㅁ 초대일시: 2012. 3. 22(목) 오후  5시

ㅁ 장 소: 다복집(신포시장 내) 032-773-2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