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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야기

어릴적 친구 민규를 찾았습니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4. 21:37

4학년인가 금방을 하던 상구네 집에서 찍은 사진! 발육상태가 부진한 게 나 ,  선글라스를 낀 멋쟁이가 상구,그리고 그 시절에도 귀공자 같이 잘생긴 민규. 이렇게 셋이 42년만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후 소식을 모르던 친구를 찾았습니다.제 블로그에 올려 놓은 글을 보고 박 찬일이라는 동네 친구가 댓글을 올려 놓으며 내가 찾던 이 민규라는 친구의 소식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박 두호 박 성호 목 진구 정 완근 등 4명의 소식도 한꺼번에 알려 주면서 한 번에 여섯명의 동창 소식을 알게 된 것이죠. 안타까운 것이 이 민규 외에 막상 연락을 준 박 찬일이라는 친구와 다른 4명의 친구들이 잘 기억이 안 나는 데 있습니다.

헌데 찬일이라는 친구는 이 친구들이 나를 잘 알 거라며 호언을 하니 참으로 당황스럽고 미안하였지요.게다가 이 친구는 내 어릴 적의 내 모습과 동네의 모든 특성과 변화를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나 떠난 이 후에도 그 동네에서 청소년기까지 살았으니 물론 잘 알겠지만 내가 기억 못하는 것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데도 잘못 알아듣는 부분이 많아서 민망하기까지 하였지요. 그래도 반가운 마음이라 근 1시간 반동안 통화를 하면서 그 친구의 말을 경청하기도 하고 가끔 내 얘기도 하면서 아주 즐거운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다음날 찾고자 하던 민규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기 속으로 들려오는 민규의 목소리에서 어린 시절의 음성이 묻어 나오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 친구도 초등학교 시절 종이에 불을 붙여서 입에 석유를 머금어 뿜어대며 용가리 흉내를 내던 치기어린 행동을 기억하고 있더군요.

지금은 이천에서 치과를 하고 있다는데 언젠가 한 번 찾아가 가까이 있는 찬일이와 함께 밥 한 끼 먹으며 어린 시절의 추억을 함께 나눠 보렵니다.

상구야~ 우리 함께 가보자..

201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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