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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자락의 단풍이 아름답다. 본문

여행이야기

치악산 자락의 단풍이 아름답다.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16. 12:12

https://youtu.be/cNHEs9e6z7Y?si=3IjjDSXgN_7mW0ET

 

 

치악산 자락의 단풍이 아름답다.

주천강자락을 따라 치악밸리라 일컫는 황둔,안흥 부곡,강림,운학일대의 치악산 주변을 드라이브했더니 곳곳에 오색 단풍들이 황홀하게 맞이해 준다.이곳의 지리에 달통한 성용형님께서 단풍이 절정에 오른 기막힌 곳들로 안내해 주셔서 정말 오래간만에 눈호사를 거하게 하였다.

오미저수지의 빼어난 풍경을 시작으로 운학리 정상에서 휘어져 내리는 도로에서 잠시 아래마을의 정경들을 바라다 보기도 하고,근 이십여 년전에 여름캠핑을 갔던 부곡에도 가 보았더니 청아한 물소리를 내는 계곡이 그대로 흐르는데, 예전 다리 건너 식당 하던 집은 헐어 없애고 번듯하니 별장식 가옥이 들어서 있다. 아쉬운 감은 있지만 주변의 멋진 단풍길이 그 아쉬움을 금세 상쇄시켜 주었다.

태종과 그의 스승의 사연이 얽혀 있는  태종대에도 올라 그윽한 풍치를 감상하였다. 그래도 일국의 왕이 잠시 머물던 곳이라 그런지 주변 경관이 아직도 빼어 나다.부곡계곡을 벗어나 잠시 차나 한 잔 하려고 길가에 보이는 멋진  "까미 하우스"라는 카페엘 들렀는데 문이 잠겨 있어 그냥 돌아 나오고 말았다.까미가 경상도 말로 고양이라는 뜻과 까맣다 라는 순 우리말이기도 한데 건물을 보니 까만집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어느곳을 가도 따라 다니는 주천강의 절경과 어우러진 단풍의 조화로움은 차창 밖으로 흐르는 한 폭의 풍경화를 보듯 아름다움의 연속이었다. 마지막으로 구룡사엘 들렀지만 평일인데도 주차할 곳이 없어 되돌아 나오고 말았다. 그러나 초입에서부터의 가로수길이 아름다워 그저 평안한 마음으로 다음을 기약하고 말았다.

엊저녁 기가 막힌 술 안주로 좌중을 흥겨이 하고, "마란츠"로 음악의 품위를 즐기게 하고는 오늘 치악산 주변의 빼어 난 아름다운 단풍을 눈으로 즐기게 해 주신 성용형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원주터미널까지 배웅을 해 주고 돌아가신 형님의 고마움을 마음에 담고 인천으로 되돌아 오는 마음이 평온하다.이제 남은 올해의 두 어달은  이 평온한 기분을 즐기며 마무리 해야겠다...

2012.10.24          - 그루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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