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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과니의 삶

친구 녀석의 넋두리 한 자락 본문

친구들이야기

친구 녀석의 넋두리 한 자락

김현관- 그루터기 2023. 1. 22. 01:28

- 친구 녀석의 넋두리 한 자락 -

글쓰기를 누를 정도
그 정도 힘은 있는데
점점 힘이 더 들어

도대체가
햇빛이 쨍쨍하면 낮이고
캄캄하면 밤이니

아 씨
미국에다 딸년을 버리고 왔으니

내 호주머니에다
넣고
맨날 다니던 내 새끼

#

딸바보가 딸내미를 미국에서 시집보내기 전부터
시집보내고 돌아와서까지 주절주절 하염없이 넋두리를 하는데
내가 딸내미 없어 다행이라 느끼는 게 너무 미안하다.

오늘은 유독 그 맘이 더 짠해 보인다.
술이라도 한 잔 받아 줘야지.. 원!

2015-04-26